[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6일 최근 지하철 역사와 전쟁기념관 등지에서 독도 조형물이 철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른바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김병주 최고위원을 선임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더불어민주당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김병주 최고위원. 2024.8.21./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당에서는) 현재 정부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독도 지우기는 정말 좌시해서 안될 매우 엄중한 문제로 사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천 소재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명 당대표는 병상에서 독도 지우기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추진을 지시한 바 있다.
실제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민주당은 회의장 내 배경을 독도 사진으로 변경했다. 사진 안에는 '대한민국 영토 독도를 지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포함됐고 지도부는 독도 사진을 배경으로 '독도를 지키자'란 구호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날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으로 선임된 김병주 최고위원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과거 국민의힘의 '한미일 동맹'이란 표현이 언급된 논평을 문제 삼으며 여당 의원들을 향해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이라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주권과 영토·국민을 팔아먹는 행위, 이를 묵인하거나 용인하는 행위는 반국가 행위이고, 이를 행하는 세력이 바로 반국가 세력"이라며 "반국가 세력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암약하는 상황을 가만히 두고 볼 국민은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반국가 세력으로 오인 받을 만한 일체의 행동을 중단하라"며 "윤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주권과 영토를 지키는 데 앞장서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에서 두 번째) 등 민주당 지도부가 8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회의장 배경에 독도 사진이 걸려 있다. 2024.8,26,/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의정갈등 장기화에 따른 '의료대란 대책 특별위원회'도 함께 발족시키기로 했다.
의료대란 대책 특위 위원장에는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선임됐다.
한편,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가 정무직 당직자에 대한 추가 인선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중진급 친이재명(친명)계 인사들이 전진 배치된 것이 주요 특징이다.
당대표총괄특보단장에는 5선 안규백 의원이, 인재위원회 위원장에는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5선 정성호 의원이 선임됐다.
인재위 수석부위원장에는 3선 김병기 의원이, 공석이었던 당 수석사무부총장에는 재선 임호선 의원, 당대표수행실장에는 초선 김태선 의원이 임명됐다.
조 수석대변인은 "본격적으로 이재명 2기 체제가 실무 가동되는 것"이라고 인선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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