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티와이홀딩스는 KKR과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에코비트 지분을 IMM컨소시엄에게 전부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에코비트 지분 100%의 총 매각대금은 2조700억 원이다. 에코비트는 매립, 소각, 수처리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종합환경기업이다.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그룹 지주회사로 2023년 말부터 주요 자회사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함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에 대한 자금지원 목적으로 사채발행을 통해 KKR로부터 약 4000억 원 상당을 조달하면서 에코비트 지분 전부를 담보로 제공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티와이홀딩스는 KKR과 공동으로 에코비트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그동안 입찰(비딩) 과정을 거쳐 여러 국내외 원매자들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 IMM컨소시엄을 매수인으로 선정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티와이홀딩스의 에코비트 지분 매각은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채권단과 약정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에코비트 지분 매각이 성공적으로 종결될 경우 이는 채권단에 대한 약속을 지킴으로써 추후 태영건설 워크아웃 조기졸업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공동매각을 통해 티와이홀딩스가 최종적으로 수령할 대금은 매각대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일부 금액이 될 예정이다. KKR에게 사채 원리금을 상환하는 것과 함께 추가적으로 공동매각에 따른 협의에 의해 이뤄지는 정산 결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종 수령 대금은 거래 종결 시점에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 말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채권단과 워크아웃 이행 기간을 3년으로 약정한 바 있다. 최근 출자전환·영구채 발행 등을 통한 자본잠식 상태 해소, 티와이홀딩스 등 대주주 지분 무상감자, 주요 자산 매각 등 당초 채권단과 약정한 재무구조 개선 등 자구계획 이행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번 에코비트 지분도 성공적으로 매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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