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2년 만에 열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친선 축구대회에서 양 팀이 사이좋게 1득점씩 하며 1대 1로 비겼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단결된 힘으로 함께 대한민국을 완성시키는 모습을 연출하자"고 여야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8월 26일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 기념 여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8.26./사진=연합뉴스
26일 오후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여야 친선 축구대회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후반에만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전·후반 25분, 총 50분 간 진행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빨간색 경기복, 민주당 의원들은 파란색 경기복을 각각 착용한 채 경기에 임했다.
선제골은 후반 17분 국민의힘 측에서 나왔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페널티 박스 깊숙한 부근에서 절묘하게 띄운 볼이 민주당 측 골키퍼인 위성곤 의원을 그대로 넘겨 골망을 갈랐다.
민주당은 후반 종료 3분을 남겨 놓고 문금주 의원이 동점골을 터트렸고 결국 경기는 1대 1 무승부로 종료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한국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참여한 의원들을 격려했다.
우 의장은 축사에서 "주장을 중심으로 해서 단결된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며 "파란색과 붉은색이 모여서 태극의 문양을 잘 만들어내 대한민국을 완성시키는 모습을 연출해 주면 국회 운영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전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 선수인 디디에 드록바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전 내전 중인 자국을 향해 월드컵 기간 동안 휴전을 호소했던 사례를 예로 들며 "축구를 통해서 팀을 하나로 합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멋진 스포츠 정신의 한 모습"이라며 간접적으로 여야 간 협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오늘의 분위기로 저(국회) 안에서도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축구공을 놓고 서로 멋진 우정도 나누며 여기서 협치의 물꼬를 트여 나갔으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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