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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국감] 예탁결제원, 방만 경영 질타...사장 숙소 7.8억, 임원 피트니스 2.2억

2015-09-22 09:36 |

   
 

[미디어펜=이서영 기자] 공공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의 방만경영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22일 오전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타공공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의 방만경영을 질타하는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은 "예탁결제원 사장 숙소는 전용면적 151㎡, 가격은 7억8000만원에 달한다며, 지방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비싼 기관장 숙소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예탁결제원이 지난 10년간 임원 피트니스 비용으로 2억2000만원을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은 "예탁결제원이 지난해 7월 방만경영 기관에서 해제되자마자 집중적으로 직원들에게 선물공세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0월 추계체육대회 행사에서 직원들에게 운동복과 운동화 등을 지급하며 1억6800만원을 지출했고, 그 해 12월,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압력밥솥, 라텍스 매트리스, 여행가방, 전자책단말기 등 기념품을 지급했다.

올해 5월에는 경로효친 기념품으로 청소기, 공기청정기, 스마트빔 등을 지급했고, 3년전에 지급했던 노트북의 전용가방을 올해 추가로 지급하는 등 선물공세를 벌였다.

유 의원은 "예탁결제원은 가장 낮은 단계이긴 하지만 엄연히 공공기관이다"라며 "방만경영 기관에서 벗어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직원들에게 선물을 쏟아낸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은 “일산센터가 매각되기 전까지 건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09년 공공기관 지방이전 결정에 따라 일산센터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2014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실시한 일반공개매각 입찰에서 6번이나 유찰됐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수의계약매각 입찰을 진행했지만 역시 2번이나 유찰됐다. 당초 감정가액 609억원이던 일산센터는 9월 현재 560억원까지 가격이 떨어졌지만,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지하 네 개층에 걸쳐 금과 유가증권, 채권을 보유하는 자동화 대형금고가 있기 때문에 민간회사나 일반행정 공공기관이 활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매각에 진척이 없는 것"이라며 "매각될 때까지 증권박물관 활성화 방안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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