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올해도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콜라와 김치 등 주요 장바구니 품목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해마다 가격 인상 시기가 설(구정, 2월), 추석(9월) 등 명절과 맞물리면서 상, 하반기 가격인상으로 실적을 개선해보려는 업체들의 속내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마트 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고지물.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사진=이마트 제공
27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등 소매점뿐만 아니라 외식까지 전반적인 먹거리 가격이 또 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오뚜기는 오는 30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케첩·스파게티 소스·후추 등의 가격을 올린다.
다음달 1일부터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오뚜기 가정간편식(HMR) 제품 가격도 오른다. 대표적으로 ‘3분카레’, ‘3분 쇠고기카레·짜장’이 2000원에서 2200원(10%)으로, 토마토케챂(300g)은 2650원에서 3200원(20.8%)으로 인상된다.
오는 9월부터 편의점 판매 김치 가격도 인상된다. 대상은 종가집 ‘맛김치 50g’를 기존 1000원에서 1100원 10% 인상한다. 종가집 ‘맛김치 80g’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오르고, ‘맛김치 900g’은 1만3000원에서 1600원을 오른 1만4600원으로 가격을 조정한다.
코카콜라음료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음료 제품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5% 올린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 캔 350㎖ 가격은 기존(2000원에서) 2100원으로 5.0% 오른다.
스프라이트 캔 355㎖도 1700원에서 1800원으로 5.9% 인상된다. 파워에이드 마운틴블라스트 페트병 600㎖ 가격도 2200원에서 2300원으로 4.5% 상승한다. 환타 오렌지 캔(250㎖)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7.1% 오르고, 토레타 캔(240㎖)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인상된다.
커피 음료인 조지아 오리지널 캔(240㎖)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7.7% 오른다.
롯데GRS는 지난 8일 롯데리아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크림도넛의 제품 가격도 평균 3.5% 올랐다.
제례주 등을 취급하는 주류업체 국순당은 대표 제품 백세주의 출고가(375㎖ 기준)를 9월부터 4600원에서 5100원으로 9%로 올린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수입 원부자재 및 인건비, 제조 비용 상승 등 제품 전반에 걸쳐 원가 상승 압박을 받아왔다”고 토로했다.
한편 채소,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도 전년 대비 크게 올랐다.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 품목별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28만7100원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9.1% 늘었다.
오충용 한국물가협회 조사본부장은 “예년보다 이른 추석 시기와 폭염, 태풍 등 기상 변수로 인해 채소와 과일류 가격이 올랐으나 축산물 가격은 안정적”이라며 “사과와 배 가격도 공급이 증가하며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