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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타격 여행사…'최장 9일' 황금연휴 단비 될까

2024-08-27 15:52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티메프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며 적자 전환하는 등 손실을 피하지 못했던 여행사들이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주말 등을 끼고 모처럼 길게 이어지는 연휴에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이미 예약 건수가 증가하고 다양한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어 여행업계 실적이 되살아날지 관심이 쏠린다.

추석 황금연휴 국내외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최장 9일 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에 국내외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는 내달 14일부터 18일로 이틀 직장인들의 경우 19일과 20일 연차 이틀을 더할 경우 주말을 포함해 총 9일 간 쉴 수 있는 '황금연휴'를 누릴 수 있다. 

긴 연휴에 대한 바람은 9월에 그치지 않고 10월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다. 10월 1일과 10월 3일 개천절을 포함해 앞뒤 주말을 끼고 긴 휴가를 준비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예약 현황을 보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금요일인 내달 13일부터 다음 달 15일 사이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 초반 3일(9월 28∼30일) 출발 상품 예약 건수와 비교할 때 10% 늘어났다.

해외여행 예약 선호 지역은 동남아가 4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본(24%), 중국(15%), 유럽(11%) 뒤를 이었다.

노랑풍선의 경우도 내달 13∼15일 출발하는 여행상품의 예약 건수가 지난해 추석 연휴 초반 3일 출발 상품 예약 건수보다 20% 늘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지난 추석과 비교할 때 일본 여행 예약은 80%, 중국 여행 예약은 100% 각각 증가했다. 필리핀(166%), 베트남(40%) 등 동남아 여행 상품 예약 증가율도 두드러진다.

국내여행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여행 활성화 캠페인 '2024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진행해 여러 여행사와 숙박 플랫폼이 참여한다. 

숙박할인권은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숙박상품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7만 원 이상 상품은 3만 원을, 2만 원 이상 7만 원 미만 상품은 2만 원을 각각 할인해주는 할인권이다. 할인권은 내달 9일부터 10월 13일까지 입실하는 비수도권 지역 숙박상품에 사용할 수 있다.

9, 10월 장기 휴가 여행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이유는 여행업계가 최근 '티메프 사태'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 분기 손실을 피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주요 여행사들은 이번 사태에서 발생한 미수채권 전액을 대손처리하면서 적자로 전환하기도 했으며 직원들에게 지급할 성과급도 모습을 감췄다. 

하나투어는 티메프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일회성 비용 63억 원을 손실처리하면서 영업익이 9.8% 감소,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놓쳤다. 모두투어는 티메프 미수금이 50억 원에 달해 매출액은 64.5% 증가했지만 47억 원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야놀자는 티메프 사태와 관련된 여행상품 결제 피해액 약 350억 원을 보상하기로 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비수기인 2분기에 티메프 사태까지 겹치며 힘든 날을 보냈던 여행사들이 여행 성수기인 여름 휴가 시즌을 포함해 모처럼 긴 휴가를 포함한 9~10월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다분화한 수요를 반영해 이색 테마 여행 상품을 내는 등 여행객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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