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최근 전기차 화재를 비롯해 월패드 해킹 등 공동주택 내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따르면서 건설업계가 각종 예방·방지 기술 개발을 통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이브이시스, 티엘엑스와 전기차 화재 예방 및 확산 방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위). 반도건설은 협력사 씨넷과 '화재감지 오토폴딩 전동빨래건조대' 공동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아래)./사진=각 사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국내 전기차 충전설비 1위 업체이자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인 이브이시스, 배터리 화재 안전소재 전문기업인 티엘엑스와 전기차 화재 예방 및 확산 방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3개사는 공동으로 전기차 화재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롯데건설은 이브이시스의 화재 예방 신기술이 적용된 열화상 카메라와 온도센서를 이용해 전기차 충전을 실시간 감시한다. 또 화재 관련 이상 행동이 감지될 경우 방재실에 알림을 발송하고 충전을 즉각 중지해 과충전을 방지한다.
아울러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티엘엑스의 능동형 방염 촉매 기술을 활용한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약제를 분사해 소방관 도착시간까지 화재 조기 진압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폐쇄회로(CC)TV 모니터, 화재수신반 등 방재실 내 서버 및 시스템과 연동해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건축물에 전기차 충전 화재 대응 인프라를 구축해 입주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반도건설 또한 단일 세대 내 발생하는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협력사 씨넷과 ‘화재감지 오토폴딩 전동빨래건조대’ 공동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반도건설과 씨넷이 공동기술개발 및 특허 출원 중인 화재감지 오토폴딩 전동빨래건조대는 전동 모터로 작동되는 기존의 전동빨래건조대와 세대 내 설치된 화재감지기를 연동해 화재 감지와 동시에 빨래건조대가 자동으로 접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전동빨래건조대의 경우 작동 버튼을 이용해 건조대 높낮이를 조절하는 기능만 지원했다. 하지만 화재 사고 발생 등 긴급한 상황에서는 부피가 큰 빨래로 인해 세대 내부 피난시설인 경량칸막이까지 시야 및 동선 확보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반도건설은 화재 상황 속 피해자가 피난시설 위치를 빠르게 인식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화재감지기 감지 신호에 전동빨래건조대가 자동으로 접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부문 대표는 “고객에게 화재로부터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사와 세대 내외부 안전 강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최근 화재감지 오토폴딩 전동빨래건조대 기술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특허 등록이 완료되면 반도유보라와 카이브유보라 현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대 내 월패드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사고 등도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정보보호 책임과 신뢰도 향상을 위해 정보보호 공시에 자율적으로 참여했다.
정보보호 공시제도는 이용자의 안전한 인터넷 이용 및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정보보호 현황을 자율 또는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제도다. 롯데건설은 정보보호 관련 투자 현황, 인력 현황, 인증 현황, 이용자 정보보호를 위한 활동 등 정보보호 현황을 공개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아파트 월패드 해킹을 예방하고 개인정보 유출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고객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정보보호 부문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