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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박주선 ‘탈당의 변’ 새겨들을 만해...오죽하면 탈당할까"

2015-09-22 17:11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22일 박주선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소식이 전해지자 박 의원이 지적한 야당 내부 문제에 공감한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시작하면서 "(박 의원의) 기자회견문 중에는 '폐쇄적인 당 운영으로 당을 위한 충언과 비판마저 봉쇄됐다. 민주주의 없는 친노패권정당, 80년대 이념의 틀에 갇힌 수구 진보정당, 국민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투쟁만을 일삼는 강경투쟁정당' 등의 비판이 있다"면서 "여러가지 우리가 새겨들을 만한 가치가 있는 말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 불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였다"며 "국민대표로 선출된 정치인은 국민이 원하는 대로 정치를 해야 하는 데 현실이 그렇지 못한 데서 오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내부 사정에 대해 직접적인 평가는 하지 않았지만 탈당 회견문을 소개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장우 대변인은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의원의 탈당 선언에 대해 "오죽하면 탈당하겠는가. 그 심정을 이해한다"고 촌평했다.

   
▲ 박주선 전 새정치연합 의원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의 창조적 재편과 중도개혁·민생실용을 기치로 한 새로운 대안 정치세력 건설을 위해 나서겠다"고 밝히며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공식 선언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홍정수 기자

새누리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최근 새정치연합이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을 놓고 내홍을 겪은 것에 대해 ‘집안싸움’을 중단하고 의정활동에 집중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번 국감 기간 내내 소위 야당의 혁신안 통과를 위해서, 그리고 (문 대표) 재신임을 둘러싼 집안 싸움이 이어지면서 야당 의원들은 19대 국회 마지막 국감에 총력을 기울이기보다 정쟁에만 몰두했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로 인해 국감을 통해 제1야당의 건전한 비판과 대안제시를 기대했던 많은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렸다”면서 “야당은 부디 집안 싸움을 그만두고 남은 국감과 의정 활동에 집중해서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야당의 창조적 재편과 새로운 대안정치세력 건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현역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탈당 선언을 했다.

박 의원은 새정치연합을 변화가 불가능한 당이라며 “국민으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지적한 뒤 “민주주의 없는 친노패권정당, 80년대 이념의 틀에 갇힌 수구진보정당, 국민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투쟁만을 능사로 하는 강경투쟁정당, 주장과 구호는 요란하나 행동과 실천이 없는 무능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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