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우리‧수협은행이 하반기 채용공고를 속속 발표하며 은행권 하반기 채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채용 규모는 디지털화에 따른 영업점이 줄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기 위한 수시채용이 자리잡으면서 채용문은 작년보다 좁아질 전망이다.
우리‧수협은행이 하반기 채용공고를 속속 발표하며 은행권 하반기 채용이 본격화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DB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를 시작했다. 채용 규모는 210명으로 기업금융, 개인금융, 우리 히어로, 디지털·IT, 보훈 특별채용, 장애인 특별채용 등 총 6개 부문에서 채용이 진행된다. 채용인원은 작년보다 약 40명 줄었다. 기업과 개인금융, 우리 히어로 부문은 서류전형, 1차·2차·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디지털·IT 부문은 1차 면접과 코딩 테스트를 함께 실시한다.
새롭게 도입된 우리 히어로 부문은 전역(예정) 장교를 대상으로 도전정신과 책임감, 직무 적합도를 심층 평가해 선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자녀, 장애인, 국가보훈 대상자 등 다양한 계층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우대해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Sh수협은행은 지난 27일 일반(3급)과 IT인재(3급), 지역인재(3급), 보훈특별고용(4급) 분야에서100여명을 채용하는 하반기 공채 지원접수를 마쳤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다음 달 중 발표 예정이다. 이후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금융경제상식, 코딩능력평가, 온라인 인성검사 등의 필기전형과 온라인 역량검사, 역량면접, 협상토론 면접, 인성면접 등의 면접전형을 거쳐 11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여타 시중은행도 내달 중순 본격적으로 하반기 공채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은 올해 상반기 채용에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인원을 축소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공채를 통해 약 530명을 채용하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963명보다 50% 가까이 줄어든 규모다.
은행권 채용문이 좁아진 것은 은행권 디지털화에 따른 영업 점포 폐쇄가 꼽힌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폐쇄된 지점 수는 1003개로 집계됐다. 인재 선발방식에 있어도 은행권은 대규모 공채보다는 은행 산업 변화에 따른 디지털‧ICT‧자본시장 등 핵심 성장분야에서의 경력직 전문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에 쉬운 ‘수시채용’을 선호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채용시장에서도 일반직 신입사원보다는 디지털 등 특정 전문인력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면서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에 따른 은행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영업점이 줄고 있어 취준생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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