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어깨 부상을 당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열흘이 지났지만 복귀하지는 못했다. 다만, 수비에 이어 타격 훈련을 시작하면서 복귀 준비는 착착 진행하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안타를 치고 1루로 나가 있다가 상대 투수의 견제구에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베이스를 잘못 짚어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극심한 통증을 느껴 스스로 교체를 요청한 김하성은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틀 후인 21일 김하성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출전하지 않은 20일로 소급 적용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기 때문에 열흘이 지난 30일부터는 엔트리 복귀가 가능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하성이 타격 훈련을 시작하며 복귀 막바지 과정을 밟는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는 샌디에이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수비 훈련을 하는 등 김하성의 복귀는 임박해 보였다. 그러나 김하성은 30일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날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하성 관련 소식을 전했다.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4연전을 마친 샌디에이고는 31일부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3연전을 이어가는데, 쉴트 감독은 김하성이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고 팀 훈련장이 있는 애리조나로 향한하고 밝혔다.
김하성은 애리조나 훈련장에서 역시 부상에서 회복 중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함께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실제 투수가 던지는 공을 받아치는 라이브 배팅(BP) 훈련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쉴트 감독은 "김하성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활을 진행하고 있지만 복귀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성을 선수단에 일단 합류시켜 수비 훈련 모습을 지켜본 결과 아직 완전하게 회복이 되지 않았고, 실전 타격 감각도 되찾아야 하기에 복귀까지 조금 더 시간을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무리하게 복귀를 서두들 경우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도 있을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탬파베이 원정을 마치면 홈으로 돌아가 9월 3일부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6연전을 갖는다. 김하성의 엔트리 복귀는 이 때 이뤄질 전망이다. 완벽하게 몸 상태를 회복해 경기에 나서는 것이 김하성이나 팀을 위해 바람직하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이날 단 3안타밖에 못 치는 타선 침체로 1-4로 져 이번 세인트루이스와 4연전을 2승 후 2연패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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