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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권 플랜 서막? 尹거부권 성토 결의문 채택

2024-08-30 13:23 | 진현우 기자 | hwjin@mediapen.com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이 30일 민생 회복을 위한 입법과제 165개를 선정하면서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 일정을 마쳤다.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2024년 정기국회에 분골쇄신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재명 2기 체제의 방향성을 점검함과 동시에 이른바 '이재명 대권플랜'의 서막을 연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김용만(앞줄 왼쪽),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월 30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4.8.30./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더불어민주당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 2일차 일정을 가지고 워크숍을 되짚어보고 정기국회에 임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한 사람도 빠짐 없이 열심히 토론에 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든든했다"며 "열정과 의지로 다가오는 정기국회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않고 민생을 방치하고 있다"며 "국민을 살리기 위해 우리 국회는 더욱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국민의 뜻에 따라 국회가 의결한 법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21번이나 거부하면서, 국회의 입법권과 3권분립이란 헌법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했다"며 "제22대 국회의 지상과제는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언론자유, 한반도 평화, 정의와 공정, 민생경제, 기후변화, 인구소멸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쌓여있다"며 "국민의 명령에 따라 2024년 정기국회에 분골쇄신의 자세로 임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부터 워크숍을 통해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운영전략과 입법 과제 모색에 나섰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중 처리해야 할 165개에 달하는 입법 과제를 확정했다. 이 중 102개는 민생·경제 분야로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에 방점을 찍어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공고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불요불급한 예산을 면밀히 심의해 삭감한 후 이를 민생 부분 예산으로 활용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워크숍 인사말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민생 정치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어야 될 것 같다"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국회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더욱 앞장서서 해결해 나가야 된다"고 당부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월 30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8.30./사진=연합뉴스


이번 민주당 워크숍에서는 두 명의 외부 강사를 초청해 윤석열 정부 2년 반의 경제 정책 평가와 탈진실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한 강연을 듣기로 했다.

외부 강연 종료 후 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강사를 상대로 질문에 나서며 강사가 모든 질문을 받지 못할 정도로 활발한 분위기였다는 것이 민주당 측 설명이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워크숍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질문 대기자가 많았는데 시간관계상 끊었다. 나도 지역화폐 질문했지만 겨우 막차타고 질문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재명 2기 체제가 출범한 이후 처음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강한 민생 드라이브를 예고함에 따라 차기 대권 후보로 유력한 이 대표의 대권 플랜의 서막이 열어진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노 원내대변인도 "(당내 정책 기구인) 정책위원회 활동이 우리 당 차원의 집권 플랜 구상과 맞물려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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