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이번 ‘홈닉2.0’은 홈닉 플랫폼의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키고 확장성을 대폭 개선해서 국내 대표 아파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이상백 삼성물산 건설부문 홈닉팀 팀장)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개발한 홈플랫폼 ‘홈닉’이 2.0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계기로 국내 홈플랫폼업계를 선도하는 서비스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백 삼성물산 건설부문 홈닉팀 팀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삼성물산 홈플랫폼 홈닉2.0 공개' 행사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준희 기자
삼성물산은 30일 서울 송파구 일대 래미안갤러리에서 미디어 대상 ‘삼성물산 홈플랫폼 홈닉2.0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홈닉2.0 업그레이드 핵심 키워드는 ‘확장성’이다. 지난해 8월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첫 선을 보인 홈닉은 삼성물산 주택 브랜드 ‘래미안’ 단지는 물론, 전국 모든 기축 단지에서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상백 삼성물산 건설부문 홈닉팀 팀장은 “홈닉이 처음부터 소수 특정 단지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지향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전국 어떤 아파트에서도 수준 높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단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애플리케이션)과 전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근본적으로 서비스의 확장성이나 운영 시스템, 구조들이 완전히 다르게 설계가 돼야 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저희는 홈닉 플랫폼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하고 끊임없이 개선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삼성물산은 국내 1위 아파트 전용 앱인 ‘아파트아이’와 손을 잡았다. 국내 대부분 아파트에서 사용하는 관리 시스템과 연동되는 아파트아이와 협력을 통해 전국 대상으로 확장성을 갖췄다.
삼성물산은 200만명 이상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아이와 시너지를 위해 서비스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홈닉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하고 더 많은 단지를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전국 3만여 단지에서 간단하게 회원가입과 입주민 인증을 통해 홈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팀장은 “전국 대부분 아파트 단지에서 홈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내가 이사를 가더라도 새롭게 다른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 네이버나 쿠팡을 사용하듯이 홈닉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래미안이 아닌 다른 건설사 아파트 브랜드에서도, 신축이 아닌 기축 단지에서도 홈닉을 통한 주거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삼성물산은 지난 7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와 홈닉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대구 지역 대표 건설기업인 HS화성과도 파트너십을 맺는 등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홈닉2.0 앱(애플리케이션) 내 홈그라운드 부문 시연 화면./사진=미디어펜 김준희 기자
◆'홈플랫폼계 쿠팡' 도약 위한 발판…'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확대
이번 홈닉2.0 업그레이드는 장기적 관점에서 홈닉 서비스를 홈플랫폼업계의 쿠팡, 컬리와 같은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이 팀장은 “홈닉의 지향점이 단순히 래미안의 분양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 정도로 사업 규모를 넓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삼성물산이 건설사를 넘어 새로운 분야로 점점 확장해나가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과정에 한 축으로 (홈닉 서비스가) 들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쿠팡이나 컬리도 플랫폼으로서 흑자 전환을 이루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홈닉도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장기적으로 질적 수준을 강화하고 대중성을 확보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게 만들어보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홈닉2.0 업그레이드의 또 다른 핵심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 확대’다. 홈닉2.0은 홈닉이나 아파트아이 앱을 통해 접수 시 래미안 담당 전문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해 문제를 해결하는 ‘아파트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10월부터 서울 서초구 일부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해 다른 지역으로 점차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홈닉 사용자를 위해 입주민과 주변 상권에서 직접 제안하는 형태의 공동구매를 비롯해 세대 보수에 필요한 자재, 부품 등을 적기에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미래에셋 등 30여 개 검증된 제휴사에서 제공하는 특가 제안과 패키지 판매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 ‘홈니커스 클럽’도 추가했다.
스마트홈 기능도 강화했다. 사용자 생활 패턴을 인식해 집안 곳곳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브랜드와 상관없이 홈닉 앱 하나로 자동 제어할 수 있는 매터 기술이 적용돼 ‘AI 라이프’ 구현이 가능하다.
한편 삼성물산은 새로워진 홈닉2.0 서비스를 고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오는 31일과 내달 1일 양일간 래미안갤러리 5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