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스마트직업훈련플랫폼인 '스텝 학습관리시스템(LMS)' 이용자의 취업률과 자격 취득률이 증가하는 등 성과를 내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온라인평생교육원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30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스텝 학습관리시스템 활용 우수기관 시상식과 우수사례 발표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기대 온라인평생교육원에 따르면 2019년 10월 스텝 개통 후 현재까지 1만6000여 개 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누적 916개 직업훈련기관에서 74만 명이 스텝 학습관리시스템을 분양받아 활용했다.
직업훈련기관은 온라인평생교육원으로부터 관리자 계정을 부여받은 후 스텝 내부 콘텐츠 등을 활용하거나 자체적으로 만든 콘텐츠를 학습관리시스템에 탑재하는 등 방식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정부 재원이 투입돼 무료로 분양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이들 기관은 매년 연장 평가를 통해 자격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스텝을 활용한 직업훈련 활성화와 직업훈련 품질 제고 등 우수사례 확산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온라인평생교육원은 지난 5월 스텝 학습관리시스템을 분양받아 활용 중인 545개 기관을 대상으로 우수기관을 공모해 사전 검증과 서면심사, 발표심사를 거쳐 3개 기관을 최종 선정했다.
최우수상(고용부 장관상)을 수상한 그린자동차직업전문학교는 스텝 및 혼합훈련(정부 지원) 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별도 전담팀을 설치했다. 훈련교사의 디지털 역량 개발 지원과 숏폼·마이크로콘텐츠 등 자체 콘텐츠 개발 및 운영, 온라인평생교육원과 함께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 및 시범운영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노력은 훈련생의 자격 취득률과 만족도, 취업률 증가로 나타났다. '친환경 자동차 훈련과정'의 자격취득률은 집체훈련 과정 대비 80%에서 95%로 상승하고, 취업률은 83%에서 92%까지 상승하는 등 높은 성과를 이뤄냈다.
우수상(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상)을 받은 파리크라상은 자기주도적 학습과 개인 맞춤형 훈련을 위해 스텝 도입 후 저작도구를 활용한 자체콘텐츠 개발과 설문조사 기능을 활용한 만족도 조사 실시 및 환류, 오픈마켓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를 활용해 사전 학습 지원, 비대면 교육 키트(웹캠, 드립백 등)를 제공했다. 집체훈련 대비 수료생 증가와 학업 성취도, 만족도 향상 등 훈련 내실화를 실천했다.
장려상(온라인평생교육원 원장상)을 수상한 경북산업직업전문학교는 스텝의 팀프로젝트 및 평가(시험, 과제) 기능을 활용해 K-디지털 훈련생을 대상으로 문제해결 능력 향상과 개인별 성취도를 평가했다. 또 오픈마켓 제공 콘텐츠를 사전 학습과 복습용 자료로 제공하고, 훈련생에게 PC를 지원해 방과 후에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중도 탈락률이 37%에서 10%까지 하락했고, 만족도는 3.5점에서 4.7점으로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온라인평생교육원 관계자는 스텝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직업훈련기관 중에는 훈련 인프라가 부족한 영세한 기관이 많다. 하지만 자체 콘텐츠가 없더라도 스텝 포털 자체에 탑재된 콘텐츠 등으로 직업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등 기술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수상한 3개 기관은 스텝 LMS 이용 기간이 3년 연장되며, 우수사례 확산을 위해 스텝 학습관리시스템 운영 사례집과 영상 제작에도 참여한다.
이문수 온라인평생교육원장은 "앞으로도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직업능력개발이 가능하도록 온·오프라인 직업훈련을 연계하겠다"며 "디지털 전환도 활성화하도록 스텝 학습관리시스템을 많은 기관에 보급하고, 우수사례 발굴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