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검찰 조사받은 조국 "이상직-문재인 사위 알지 못한다"

2024-08-31 15:08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내정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31일 오전 9시37분 조국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했는지 등에 대해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중진공 이사장 공모 전이라서, 미리 이 전 의원을 차관급 인사로 낙점했다면 대가성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조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는 3시간 20여분만인 오후 1시경 끝났다.

검찰 조사를 마친 조 대표는 이날 취재진 앞에 서서 "이 수사가 출발부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밝혀야 할 기본적인 사실이 있다고 생각해 국법을 지키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출석했다"며 "이상직 전 이사장을 알지 못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분도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중진공 이사장 임명은 인사수석실에서 추천하고 민정수석실에서 검증해서 이뤄진, 통상적인 인사 절차 관례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며 "이상직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 씨의 이름이 거론됐거나 (타이이스타젯) 취업이 거론된 적이 없다고 (검찰 조사에서)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외에 대해서는 제 말이 어떻게 악용될지 모르기 때문에 진술을 거부했다"며 "저는 이 수사가 목표를 (정해) 놓고 진행하는 수사라는 점에서 기본 도의에 어긋나는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현재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및 그 가족에 대한 수사의 역량의 100분의 1 만큼이라도 살아있는 권력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수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조사 직전 취재진에게 "이 수사가 최종적으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목표로 3년째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지 벌써 3년이 지났는데 언제까지 전 정부 탓을 할 것인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각종 혐의가 터져 나오고 국민의 공분이 일어나니 이런 걸 걷어내기 위해 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