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전 세계 실시간 경제 상황 모니터링 및 분석을 필요로 하는 글로벌 금융기관 실무자들과 투자기관 트레이더들에게도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하는 해운시장 정보 접근성과 활용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김형준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업전략본부장(왼쪽)과 안토니오 블룸버그 아시아 총괄이 2일, 블룸버그 싱가포르 지사에서 개최된 KOBC 해상운임지수 블룸버그 등재 기념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해진공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공사가 개발해 그간 발표해 온 컨테이너선운임지수(KCCI, KOBC Container Composite Index)와 건화물선운임지수(KDCI, KOBC Drybulk Composite Index)는 물론, 선박 가격정보까지 블룸버그 터미널 공사 전용화면(Ticker)을 통해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5월 블룸버그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정보를 공동 활용하기로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블룸버그 터미널 서비스에 공사가 발표해 온 해상운임지수 데이터 등재를 추진해 왔다. 블룸버그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금융전문 종합매체로 1981년 설립 이후 산업 전반의 경제지표, 데이터, 분석정보, 뉴스 등을 제공해 오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에서는 공사의 해운지수 블룸버그 터미널 서비스 개시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공사 김형준 사업전략본부장과 블룸버그 안토니오 아시아총괄 등을 비롯해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블룸버그 단말기 공사전용서비스 브리핑, 해운시황정보 교류 및 후속 관리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본부장은 “이번 블룸버그 서비스 개시를 시작으로 공사의 해상운임지수 사용자 확대를 위해 Alphaliner, Clarkson 등 해외 유력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수와 서비스 품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터미널 서비스가 제공하는 KCCI는 부산항을 출발해 북미, 유럽 등 총 13개 노선의 항로를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운임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해외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한-중, 한-일, 한-동남아 등 아시아 역내 항로 운임 정보를 제공한다. KDCI는 철광석, 곡물, 석탄 등 원자재를 운송하는 건화물선 운임지수로 아시아 항로에 높은 비중을 두고 소형선 항로에도 가중치를 부여해 종합지수를 산정한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대형화주의 니즈를 반영한 소형선 항로 신설 등 BDI와 차별화를 꾀했다. 이들 운임지수와 함께 신조 및 중고선 10개 선형의 선가정보가 제공된다.
그간 블룸버그 터미널에 한국형 해상운임지수 등재를 추진해 온 공사 김양수 사장은 “발틱거래소의 BDI(Baltic Dry Index)와 상해항운교역소 SCFI(Shanghai Container Freight Index) 등 해외에서 발표하는 지수에만 의존하던 국내외 해운업계는 물론, 금융을 비롯한 유관 산업 전반에 블룸버그 터미널을 통해 비로소 공사가 발표해 온 한국형 운임지수를 전 세계에 제공하게 됐다”며 “우리나라 해운의 위상이 한 단계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사는 해상운임지수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외 유력 해운중개업체, 종합물류기업 등 60개사의 정보 패널리스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MSI를 비롯해 해외 리서치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블룸버그 터미널에서 ‘KOBC’를 검색하면 공사 전용화면으로 이동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존 공사 홈페이지에서도 계속 이용 가능하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