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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찾은 껌 시장...‘늦휴가'에 기대감도 솔솔

2024-09-03 15:33 | 이미미 차장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으로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껌 시장’도 다시금 활기를 찾고 있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제과업체들은 최근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등 껌 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폭염으로 9~10월 늦은 여름휴가를 떠나는 여행객이 늘면서 졸음방지용 등으로 껌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롯데웰푸드 졸음번쩍껌 신제품 졸음번쩍 에너지껌/사진=롯데웰푸드 제공



롯데웰푸드는 효능껌 브랜드 졸음번쩍껌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 관련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26일에는 졸음번쩍껌의 신제품 ‘졸음번쩍 에너지껌’을 출시했다. 자극적인 맛은 줄이고 효능은 높였다. 휴가 여행객뿐만 아니라, 공부와 자기 계발로 바쁜 10~30대를 폭넓게 겨냥한 제품이다.

제품 패키지도 젊은 소비자 취향을 반영했다. 공부, 업무 등 일상생활 중에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맛의 자극은 줄이되 청량감은 오래 지속되도록 했다. 껌 한 알 당 크기도 1.5g에서 2.3g으로 키웠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졸음번쩍껌은 시장 상황이나 유행 등에 구애받지 않고 인기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체 시장이 침체됐던 2019년을 포함, 껌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현재까지 매년 매출을 늘렸다. 지난해 매출액은 5년 전에 비해 2.5배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1%의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다.

롯데껌 안에서 판매 비중도 크게 늘었다. 2019년 전체의 5% 수준이었던 졸음번쩍껌 판매 비중은 올해 상반기 16%까지 상승하며 자일리톨과 함께 대표 효능껌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웰푸드는 졸음번쩍껌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수면 부족 현상이 직장인에서 학생까지 확대됨에 따라 효과는 높고 자극은 적은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피로를 호소하는 많은 현대인에게 껌의 효능을 재미있고 친숙하게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와우Ⅹ선미’ 스페셜 한정판 패키지/사진=오리온 제공



장수껌 ‘와우’를 보유한 오리온도 이색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 6월 가수 ‘선미’와 손잡고 ‘와우 레인보우’ 스페셜 패키지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한정판 제품에는 기존 와우 레인보우 패키지에 선미의 사진과 로고가 담긴 스페셜 디자인을 적용했다. 일매 포장지에는 사진과 함께 선미의 손글씨 가사 10종을 무작위로 담아 특별함을 더했다. 

1997년 시장에 나온 와우는 ‘껌은 하얗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맛에 따라 다채로운 색을 입혀 소비자에게 주목받았다. 오리온 껌 개발팀은 기술 개발을 통해 오래 씹어도 새콤달콤한 맛이 유지되도록 제품을 개선하는 등 지속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스페셜 한정판 패키지로 선보인 ‘와우 선미껌’을 통해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함과 동시에 와우 껌의 펀(fun) 콘셉트에 맞춘 마케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껌 시장 규모는 약 1600억 원 수준이다. 롯데웰푸드가 80% 가량 점유하고 있다. 전체 껌 시장의 12~15%를 차지하는 ‘풍선껌’ 시장에서는 오리온이 우위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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