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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신약개발 '맞손' 트렌드 확산..."백지장도 맞들자"

2024-09-04 14:51 |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최근 제약업계가 신약개발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맞손 전략이 증가하고 있다. 신약개발외에도 임상, R&D(연구개발), 판매 네트워킹 등에서 타 업체와의 협업을 이어가며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연구원이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픽사베이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이 협업을 통한 신약개발 및 사업 확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협업을 통할 경우 신약개발에 필요한 재원과 기간 활용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각 사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GC녹십자는 한미약품과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계획을 승인받았다. 양사는 공동으로 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제  ‘LA-GLA(개발코드명 GC1134A/HM15421)’에 대해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

LA-GLA는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세계 최초로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을 채택해 공동 개발중인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이다. 양사는 이번 임상 시험에서 파브리병 환자를 대상으로 LA-GLA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평가한다. LA-GLA는 기존 치료제 대비 한계점을 개선한 치료제로 평가받는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유한양행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형암 관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외부에서 잠재가능성이 높은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중 에이프릴 바이오는 지난 2022년 8월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 APB-R5(YHC2141)의 기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해당 물질은 비임상 후보물질 도출과 관련해 기술 이전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이외에도 협업과 투자를 통해 항암, 대사질환, 알레르기 등 분야에 대한 후보물질 발굴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는 후보물질은 총 33개로 이 중 외부 도입 물질은 16개에 달한다.

HK이노엔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손을 잡고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후보물질 'OXTIMA'를 개발했다. 3사가 함께 개발한 OXTIMA는 최근 중국 화동제약에 기술이전되면서 수익성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계약금 800만 달러(약 109억 원)를 포함해 총 3억1550만 달러(약 4300억 원)으로 알려졌다.

OXTIMA는 단일 항체 및 이중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자가면역질환 항체 ‘OX40L’을 타깃하는 단일 항체, ‘OX40L’과 ‘TNF-α(종양괴사인자-α)’를 동시에 타겟팅하는 이중 항체 등 두 개다. 단일 항체는 당시 HK이노엔이, 이중 항체는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공동개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HK이노엔은 일정 비율 수익금을 수령하고 출시 후 매출 로열티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개발과 동시에 판매 네트워킹에 대한 협업도 확대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중국 국영기업 상해의약그룹 자회사 상하이 파마헬스 사이언스를 통해 자사 제품군 7종을 현지 판매한다. 한미약품은 9월 중 현지 유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협력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며 우선적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후 홍콩 오프라인 약국 매장에도 진입시킬 예정이다.

HK이노엔은 보령과 협업해 케이캡을 통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케이캡은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3년 차인 2021년 원외처방액 1000억 원을 상회했다. 또한 지난해 1500억 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는 등  올해도 약 44.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HK 보령과의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영업망을 지속확대할 방침이며 이에 따른 추가 매출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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