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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완판행진' 금호건설, 재무건전성 강화 기대

2024-09-04 14:39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금호건설이 분양한 아파트들이 잇달아 완판 소식을 들려주고 있다. 최근 재무건정성 악화를 지적받고 있지만 지금처럼 완판 단지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상황은 뒤집힐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금호건설이 새롭게 출시한 아파트 브랜드 '아테라'를 단 분양단지들./사진=금호건설 홈페이지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이 지난달 경기 고양시 일대에서 공급한 '고양 장항 아테라'가 100% 분양 완료됐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진행된 정당계약에 이어 31일~9월 1일 이틀간 진행된 예비입주자 계약에서 모두 팔렸다. 지난달 초 분양한 해당 단지는 306가구(이하 특별공급 제외)에 9398명 몰려 평균 30.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장항지구 내에서는 최고의 청약 경쟁률이다. 

금호건설은 지난 7월 충북 청주에서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도 정당계약 2주만에 100% 분양에 성공했다. 해당 단지는 견본주택 개관 당시 나흘 동안 1만8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청약에서는 521가구 모집에 2만4692건이 접수돼 평균 4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달 분양한 인천 검단 아테라자이도 100% 판매됐다. 금호건설이 GS건설과 함께 인천 검단신도시 일대에 분양한 해당 단지는 300가구 청약에서 5090명이 신청, 평균 16.97대 1의 경쟁률로 완판을 예고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미분양 단지도 지난달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울산에서 분양한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다. 총 402가구로 이뤄진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일반분양 당시 389가구에 465명이 지원해 1.1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121가구인 84B에 119명만 신청해 미달이 나는 등 미분양이 발생했다. 

금호건설의 분양 완판 소식은 앞으로 더 들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공급한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의 현재 계약률이 98.5%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총 130가구 중 128가구가 계약 완료됐으며 남은 2가구 중 1가구도 가계약 상태다. 

잇단 완판은 금호건설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완판은 현금인 공사대금이 전부 건설사로 확실하게 들어온다는 뜻이다. 현금유입량이 늘어나는만큼 금호건설의 실적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1조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조863억 원보다 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9억 원에서 -299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지금 같은 분양 흥행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재무상황은 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완판 행진에는 금호건설의 선별수주 능력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데 금호건설이 올해 분양한 7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인천과 경기에 자리했다.  

특히 올해 출시한 새 아파트 브랜드 아테라가 시장에 확실히 정착한 점도 금호건설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부분이다. 아테라는 금호건설이 '어울림' 이후 20년 만에 내놓은 브랜드다. 잇단 흥행으로 소비자에게 아테라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계속된 완판을 통해 재무상황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성이 좋은 현장을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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