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이월 등 할인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아울렛 업계가 올해는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영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나들이·늦휴가 방문객을 붙들기 위한 자구책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신세계사이먼은 추석 당일인 17일에도 전국 주요 점포 정상 영업을 한다. 아울렛이 추석 당일에도 영업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는 여주·파주·시흥·부산·제주 프리미엄아울렛 등의 점포에서 추석 정상 영업을 한다. 같은 기간 롯데는 의왕·동부산·기흥·김해·이천·파주 프리미엄아울렛과 부여·이시아폴리스 아울렛을 연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 외관 전경/사진=롯데쇼핑 제공
이들 아울렛은 ‘가을 쇼핑 명소’로 오프라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가을을 맞아 동부산, 파주, 기흥 3개점을 일제히 새롭게 단장해 선보였다.
국내 최대 아울렛인 동부산점은 ‘광역형 프리미엄아울렛’으로 위상을 대폭 강화한다. 최근 2년간 200여개가 넘는 매장을 개편하면서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사로잡고 있다. 올해 1~7월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 간 대비 60%이상 늘었다.
파주점은 지난 8월 말 개점 13년만의 리뉴얼을 마무리했다. 경기 서북부 ‘최상위 프리미엄아울렛’으로 입지를 굳힌다. 최근 3개월 간 20~30대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가량 늘고, 가족 단위 방문객도 20% 이상 확대됐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파주·기흥점은 이달 중순까지 새단장을 기념해 ‘신(新) 테넌트’를 최초로 공개하고 팝업, 할인, 체험 등 관련 행사를 벌인다. 상당기간에 걸쳐 지역 수준을 뛰어넘는 프리미엄 개편을 단행한 만큼 지역 랜드마크 점포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테이스티 그라운 (Tasty Ground)' 조감도/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은 이들 3개점이 새단장 효과에 힘입어 올해 ‘1000만 점포’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언배 아울렛영업전략부문장은 “아울렛이 제공할 수 있는 프리미엄 이상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넥스트 레벨의 프리미엄을 지향해 전략적 리뉴얼을 추진해왔다”며, “프리미엄아울렛 3개점에서 준비한 새단장 그랜드 오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즐거운 가을 맞이를 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아울렛은 직원들의 휴식을 위해 추석 당일 영업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3일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 구매의향’ 설문 결과 응답자 가운데 56.2%가 ‘전년도와 비슷한 구매금액을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29.1%였다. 반면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은 14.7%에 불과했다.
대한상의는 “고물가,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추석 명절만큼은 기분 좋은 선물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