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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IP 중심으로 업계 선두 우뚝...“매출 7조원 목표”

2024-09-05 15:38 | 이승규 기자 | gyurock99@mediapen.com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넥슨이 견고한 IP(지식재산권) 파워를 기반으로 업계 선두 위치를 굳히고 있다. 올해 던파 모바일과 퍼스트 디센던트의 연타석 홈런으로 4조 클럽 가입이 확실시되며 IP의 중요성을 증명하고 있다. 넥슨은 강력한 IP 파워를 바탕으로 2027년 까지 연간 매출 7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판교에 위치한 넥슨 코리아 본사 전경./사진=넥슨 제공



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상반기 약 2조462억 원의 돈을 벌어들이며 4조 클럽에 다가서고 있다. 하반기에도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최대 동접자 수 26만 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며 연간 매출 4조 원 달성이 유력해졌다.

연간 매출 4조 원은 국내 게임사 중 최초이며, 연간 매출 3조 원을 기록한 게임사도 넥슨이 유일하다. 넥슨이 올해 4조 클럽에 가입하면 국내 게임사 중 압도적인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넥슨이 이런 위상을 가질 수 있는 비결로 IP 투자를 꼽았다. 넥슨은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많은 IP를 흥행 시켰다고 평가 받는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블루아카이브 △마비노기 △바람의 나라 △카트라이더 등이 대표적인 예시로 꼽힌다. 

또 플랫폼·장르 다각화에도 성공하며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넥슨은 데이브 더 다이버와 퍼스트 디센던트로 북미·유럽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상반기 기준 넥슨의 해외 매출 비중은 60%가 수준이며, 중국·대만·일본·북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넥슨은 이전부터 각 개발 스튜디오별로 자율권을 부여하거나 가능성 있는 게임 개발팀을 인수하는 등 IP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라며 "이런 부분들이 현재 넥슨의 호실적을 견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강력한 IP 파워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3일 개최한 자본시장 브리핑에서는 IP 확대·개발을 통해 2027년까지 연간 매출 7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넥슨의 호실적을 견인한 던전앤파이터 IP도 확대한다. 지난 달 게임스컴에서 호평을 받은 카잔을 포함해 추후 3년 간 던파 IP 기반의 신작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 IP도 해외 유저들의 이해도를 바탕으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통해 해외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는 국내 게임사들이 넥슨을 반면교사 삼아 IP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게임 시장 자체가 침체된 만큼 IP 확보를 위해 큰 개발비를 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IP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은 M&A(인수합병)을 바탕으로 IP 확보에 나서고 있다.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등은 인디 게임 자회사 투자를 확대하며 IP를 확보 중이다.

김 교수는 "게임사들이 현재처럼 IP 확보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해나간다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가 IP 강국이 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전문 인력을 길러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교수는 그는 이어 "IP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라며 "국가 차원에서 IP 전문가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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