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철강슬래그위원회는 5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환경부 후원으로 각 지자체 자원순환관련 담당자, 골재 수요업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철강슬래그의 가치 및 활용 확대를 위한 순회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경석 철강슬래그위원회 위원장이 5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철강슬래그의 가치 및 활용 확대를 위한 순회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철강협회 제공
이날 행사에는 슬래그위원회 회원사를 비롯해 지자체, 공공기관, 업계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철강슬래그의 용도 등 활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철강슬래그 브로슈어 책자를 개편·발간해 배포했다.
철강업계는 철강슬래그를 부가가치가 높은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부가가치화, 재활용 제도 개선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철강사와 효석·동서개발·흥진개발 등 재활용사가 함께 철강슬래그위원회를 발족했다.
행사에서 포스코에서 철강슬래그의 용도 및 적용사례를 소개했으며, 경북대는 철강슬래그의 용출 특성, 주변환경 조사 등을 통해 환경 안전성이 높다는 점을 설명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는 천연골재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이 적어 환경부하 저감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현대건설에서는 수요자 측면에서의 슬래그의 우수성에 대해, 환경부에서는 지정부산물인 철강슬래그 재활용 관련 법령, 기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철강슬래그는 철강 제조공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산물로 전체 부산물의 약 90% 가량을 차지한다. 물리·화학적 성질이 우수한 자원으로 천연자원 절약과 환경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철강슬래그는 고로슬래그의 경우 시멘트 혼합재, 슬래그시멘트 원료 등 콘크리트 결합재로, 제강슬래그의 경우 도로 노반재·성토재·지반개량재 등 골재로 주로 활용된다. 또한 슬래그 종류별 상이한 특성을 활용해 새로운 용도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슬래그가 활용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폐기물이라는 인식과 유통·가공 과정에서의 각종 규제들로 인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다만 철강슬래그는 정해진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에 대해 성능과 환경안정성을 확인했으며, 정해진 용도 각각에 대한 KS규격도 제정돼 있다.
조경석 위원장은 “이번 설명회가 슬래그 제품의 종류와 품질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철강슬래그가 천연자원을 대체하는 우수한 자원으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등 슬래그의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계자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