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UAE 바라카원전 4호기 상업운전 개시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전력은 UAE 바라카원전 4호기가 성공적으로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5일 밝혔다.

UAE 원전 4호기는 지난 2023년 11월 원자력규제기관(FANR)으로부터 운영허가를 취득해 같은 해 12월 연료장전을 완료했다. 약 8개월간의 시운전 시험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UAE 원전 1·2·3호기는 현재 안정적으로 전력 생산중에 있다. 이번 4호기도 상업운전에 착수함으로써 4개 호기가 매년 상업운전을 개시하며 한국의 시공능력과 UAE의 사업관리, 운영능력을 전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UAE 원전은 1400MW급 신형경수로 APR1400 노형으로 2009년 사업 수주 이후 건설기간 동안 주계약자인 한전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이 ‘팀 코리아’를 구성해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매진했다. 

아랍지역 최대 청정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한 UAE 원전은 4개 호기 상업운전으로 연간 40TWh(테라와트시)의 청정전기를 생산하며 UAE 전력수요의 최대 25%를 책임질 예정이다.

양국 관계도 UAE 원전 사업을 계기로 최고수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또한 경제·사회·문화·국방 등 전방위 교류 협력 확대에 이바지했다. 이를 계기로 양국은 새로운 100년 동반자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성공적인 모범사례로 자리 매김한 UAE 원전사업이 어느덧 4호기 상업운전이라는 대단원의 이정표를 찍게 됐으며, 이제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정부의 원전생태계 복원 및 원전수출지원 정책에 힘입어 UAE 원전사업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원전수출에 강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UAE원자력공사(ENEC)와 UAE 원전사업을 통해 구축한 신뢰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지난 5월 ‘제3국 원전 공동개발 기회 발굴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향후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분야 협력방안을 더욱 확대하고 구체화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