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으로 촉발된 의정갈등과 관련해 "의료개혁의 필요성이 분명히 있었고 정당성도 있었다"면서도 "과정 및 관리가 엉망이었기 때문에 과격하면서 무리하고 일방적이다 보니 그 목적조차 훼손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문책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제 목적과 수단이 완전히 전도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4일 응급치료 현장인 고려대 안암병원을 방문해 의대 증원 계획 전면 재검토를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가운데)가 9월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9.6./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대표는 이날 발언 전 이른바 '응급실 뻉뺑이'와 관련한 보도와 응급 의료진의 발언 영상을 공개하며 "국민이 보라고 보여드린 것이 아니라 용산(대통령실)에서 보라고 보여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보건복지부 차관, 장관, 국무총리가 봐야 될 영상"이라며 "이 분들이 뉴스를 안 보시는 거 아닌가 싶다. 모든 국민이 삶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처참한 상황을 대통령·총리·장관·차관·참모들도 다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환자 본인이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이라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응급환자는 없다는 뜻 아닌가. 장관, 차관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 국가의 제1책임인데 그 책임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의사 탓, 국민 탓, 전 정부 탓, 야당 탓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 바로 권력"이라며 "책임을 지지 못하고 있으니 사과하고 책임지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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