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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견고한 신뢰 바탕"…기시다 "비 온 뒤 땅 굳는다"

2024-09-07 10:58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6일 한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를 초청해 청와대 본관에서 2시간가량 만찬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6일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와 일본 대표단을 초청해 청와대 본관에서 만찬을 갖고 있다. 2024.9.6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지난해 3월 일본 방문 이후 1년 반 동안 오직 국익을 위하는 마음과 기시다 총리와의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굳건히 나아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일관계의 앞날에 예측하기 힘든 난관이 찾아올 수도 있으나 흔들리면 안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선택이 아닌 역사적 책무”라며 “기시다 총리께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한국말로 “대통령님, 여사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멋진 만찬에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고 화답했다.

그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을 인용하며 “한·일 관계에 세찬 비가 온 적도 있지만 윤 대통령과 비에 젖은 길로 함께 발을 내딛으며 다져온 여정이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작이었다”며 “앞으로도 설령 의견차가 있어도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함께 지혜를 내 길을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경요세계(瓊瑤世界‧두 개의 옥구슬이 서로 비춘다)’라는 말처럼 현대에도 한·일 양국이 서로를 비춤으로써 지역과 세계에서 함께 빛을 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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