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불후의 명곡’ 손태진X대니 구 듀오가 대니 구의 감성적인 바이올린 선율에 맞춰 국민배우 이순재를 위한 헌정 무대로 선사한 ‘마이웨이’로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7일(토)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71회는 한가위 맞이 ‘명사특집 이순재 편’으로 황민호, 팝핀현준X박애리, 홍경민, 손태진X대니 구, 은가은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대중문화계의 산 역사이자 최고령 국민배우, 이순재의 인생 곡들을 재해석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671회는 전국 5.7%로 동시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84주 연속 1위다.
‘불후’ 최연소 가수이자 이순재와 무려 79살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트로트 신동 황민호가 이번 특집의 포문을 열었다. 황민호는 김용임의 노래 ‘오늘이 젊은 날’을 흥겹고 맛깔스럽게 불러 이순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황민호의 전매특허 장구 퍼포먼스가 더해지면서 무대의 폭발력을 더했다. 이에 박애리는 “하늘이 보내준 선물 같다”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뒤이어 팝핀현준X박애리가 출격했다. 팝핀현준X박애리는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춘향가와 리믹스해 국악과 가요가 절묘하게 만난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팝핀현준X박애리는 춤과 국악으로 함께 하는 이색적인 만남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어 꽹과리, 태평소가 중심이 된 사물놀이 패와 함께 어우러진 두 사람은 뮤지컬을 보는 듯 역동적이고 화려한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토크 대기실에서는 ‘어마어마한 무대’라며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황민호와 팝핀현준X박애리의 첫 번째 대결에서는 트로트 신동 황민호가 승리를 차지했다.
세 번째는 ‘불후의 홍반장’ 홍경민이 선택됐다. 이순재 배우를 향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내며 무대에 선 홍경민은 김국환의 ‘타타타’를 파워풀한 보컬로 열창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특유의 거친 감성을 녹인 폭발적인 가창은 보는 이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거침없이 뻗어나가는 홍경민의 고음에 모두가 눈을 떼지 못했다. 손태진은 “무대를 보는데 비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라며 감상을 전했다. 이어진 대결에서는 홍경민이 황민호에 승리를 거두며 1승에 성공했다.
네 번째 주인공으로 훈남 듀오 손태진X대니 구가 무대에 섰다. 손태진X대니 구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명곡 ‘마이웨이’를 선보였다. 대니 구의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과 손태진의 감성 보컬이 만나면서 무대를 압도하는 하모니를 선사했다. 특히 국민배우 이순재의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 모습을 담은 배경 영상으로 헌정 무대를 연출해 감동을 더했다. 여기에 대니 구가 바이올린 연주에 이어 중 저음의 보이스로 탄탄한 가창력을 뽐내 모두를 매료시켰다. 이에 손승연은 “고퀄리티의 공연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인상적이었다”라며 감탄을 자아냈다. 색다른 조합을 선보인 손태진X대니 구가 세 번째 대결에서 홍경민을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무대는 ‘불후’ 1호 커플의 주인공 은가은이 한명숙의 노래 ‘노란 셔츠의 사나이’로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 샛노란 넥타이로 시선을 집중시킨 은가은은 통통 튀는 매력으로 시원하게 고음을 쏟아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은가은은 특유의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며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 짓게 했다.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댄스 퍼포먼스까지 어우러지면서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순재는 완벽한 무대를 선보인 은가은에 박수를 보내며 “당시 시대상에서 의미가 남다른 곡”이라고 역사적 의미까지 전달, 무대에 깊은 여운을 더했다.
마지막 승부에서 손태진X대니 구 듀오가 은가은을 제치고 득표에 성공하며 최종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두 사람은 깜짝 헌정 무대로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 ‘Love Me Tender’를 선곡, 피날레를 장식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