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강홍석이 뮤지컬 '킹키부츠'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소속사 잼엔터테인먼트는 8일 "강홍석이 전날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뮤지컬 '킹키부츠'의 10주년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대체 불가 '원조 롤라'의 컴백을 알렸다"고 밝혔다.
'킹키부츠'는 제리 미첼 연출, 신디 로퍼 작사·작곡으로 브로드웨이 4대 어워즈를 석권하며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아온 웰메이드 뮤지컬이다.
경영악화로 폐업 위기에 처한 영국 노샘프턴의 한 수제화 공장이 남자가 신는 80cm 길이의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실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강홍석은 극 중 세상의 편견에 맞서 '진정한 나'를 찾는 드랙퀸 '롤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2014년 '킹키부츠' 한국 초연에 오르며 '킹키부츠'의 흥행 돌풍을 일으킨 그는 2016년, 2020년, 2022년에 이어 올해도 롤라 역에 발탁됐다.
지난 7일 첫 공연을 비롯해 현재까지 강홍석이 출연하는 모든 회차는 매진된 상태다.
이날 롤라의 등장곡 '랜드 오브 롤라(Land of Lola)'와 함께 무대에 오른 강홍석은 파격적인 비주얼과 범접 불가한 카리스마, 파워풀한 성량으로 단번에 시선을 압도하며 그가 '롤라' 그 자체에 완벽히 녹아들었음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롤라를 '킹키부츠'의 디자이너로 특별 채용한 '찰리'와의 쉴 틈 없는 티키타카 케미로 재미를 더하는 것은 물론 어린 시절 남성성을 강요했던 아버지와 십수 년 만에 재회하는 순간에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드러내며 단숨에 극의 몰입감을 배가, 관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이렇듯 강홍석은 극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능숙한 완급조절로 '믿고 보는 배우'의 내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킹키부츠'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강홍석은 "'킹키부츠' 10주년 공연에 함께하게 돼 더없이 행복하고 영광이다. 늘 곁에서 응원해주신 관객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14년 한국 초연부터 지금까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킹키부츠'라는 작품을 하며 참 많은 것들을 배웠다. 10년 동안 한결같이 '킹키부츠'와 '롤라'를 사랑해주신 관객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드리고 싶다. 앞으로 이어질 공연도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 '킹키부츠'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만나자"고 전했다.
한편, 강홍석이 출연하는 뮤지컬 '킹키부츠'는 오는 11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