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인 유현조가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유현조는 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유현조는 11언더파의 성유진, 10언더파의 윤이나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KLPGA 투어에서 신인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차지한 것은 2013년 한국여자오픈 전인지 이후 유현조가 11년 만이다.
신인으로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린 유현조.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올 시즌 신인들 가운데 첫 우승의 기쁨도 누린 유현조는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았다.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려온 유현조는 2024시즌 신인상도 굳혔다.
유현조는 국가대표 출신 유망주였는데, 우승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후 올해 프로 데뷔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유현조가 정상에 오르기까지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이날 5, 6번 홀 연속 보기로 잠시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이후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우승에 이르렀다.
성유진과 선두 다툼을 벌이던 유현조는 17번 홀(파4)에서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었다. 1타 차로 앞서고 있던 유현조가 약 18m나 되는 먼 거리에서 시도한 회심의 버디 퍼팅이 홀로 떨어지며 2타 차로 벌려 우승을 눈앞으로 당겼다.
올해부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긴 성유진은 좋은 승부를 펼쳤으나 유현조의 기세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연속 티샷 미스로 위기에 빠지고도 극복해내며 파 세이브를 해내는 저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결국은 막판 티 샷 난조로 추격 기회를 놓쳤다.
윤이나가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며 10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지난주 KG레이디스오픈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배소현은 2주 연속 우승 및 시즌 4승을 노렸지만 전반 줄였던 3타를 후반 까먹으며 1타밖에 못 줄여 공동 4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주가 박지영과 함께 공동 8위(6언더파), 이예원은 공동 10위(5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배소현, 박지영, 이예원과 함께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박현경은 공동 25뤼(1언더파)에 그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