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풀무원이 식품업계 최초로 김치냉장고를 선보였다. 냉동만두 시장에서 ‘얄피(얇은 피)만두’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또 한 번 대박을 노리는 모양새다.
풀무원은 김치를 신선하게 유지하고 식재료 보관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주방가전 ‘풀무원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식재료를 보다 더 신선하게 보관하고자 하는 소비자 욕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김치냉장고는 단순히 김치 보관 용도뿐만 아니라 야채, 과일, 육류 등 다양한 식재료를 취향에 맞게 보관할 수 있는 주방 필수가전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풀무원은 김치냉장고에 고유의 발효기술 노하우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풀무원은 1987년부터 국내 최초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을 운영하는 등 김치 관련 사업을 다각도로 벌이고 있지만, 포장김치 시장에선 대상과 CJ의 점유율이 워낙 공고하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포장김치 시장은 대상 ‘종가’ 브랜드가 40%대 점유율로 선두다. 이어 CJ제일제당 ‘비비고’, 풀무원은 그 다음이다.
김치냉장고 출시로 ‘풀무원 세계관’을 확장하고 충성고객을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팬덤을 형성하는 마케팅으로 잘 알려진 ‘애플’처럼, 냉동만두부터 김치까지 풀무원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락인(Lock-in)한다.
실제 풀무원 김치냉장고는 자사 발효과학으로 구현한 ‘톡톡김치’ 제품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했다. 풀무원 톡톡김치는 풀무원 김치공장의 김장독 쿨링 시스템을 적용하는 제품이다. 복합유산균인 ‘톡톡 씨앗유산균’을 사용해 겨울철 김장김치의 감칠맛과 청량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앞서 냉동만두 시장 3위에 머물던 풀무원은 2019년 얇은 피 만두를 출시하면서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에어프라이 시장 성장세와도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풀무원 ‘생가득 얇은피꽉찬속 만두’ 만두피 두께는 0.7㎜로 시판 냉동만두 가운데 가장 얇지만, 전자레인지는 물론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해도 피가 딱딱하게 굳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얄피만두 인기와 더불어 풀무원 에어프라이기도 날개 돋친 듯 팔렸다. 풀무원 ‘스팀쿡 에어프라이어’는 2021년 6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현재 냉동만두 시장에서 풀무원은 기존 2위였던 해태 ‘고향만두’를 따라잡고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재훈 풀무원 리빙케어 사업부장은 “풀무원의 김치 제조 및 보관 노하우를 집약해 선보인 김치냉장고뿐만 아니라 요리가전부터 주방가전까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가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