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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PM' 각광…"조합 민원 반영·사업비 절감"

2024-09-09 14:52 | 조성준 기자 | abc@mediapen.com
[미디어펜=조성준 기자]최근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조합과 시공사의 가교 역할을 하는 'PM'(Project Management) 업체들이 각광받고 있다.

한미글로벌이 PM을 맡아 진행했던 ‘용산 국제빌딩 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완공 현장./사진=한미글로벌



정부의 8·8 부동산 대책 발표로 서울과 1기 신도시 등의 재개발·재건축에 탄력이 붙으면서 조합원의 눈과 귀가 되는 PM 분야도 더욱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8일 '8·8 공급대책'을 발표하며 서울과 1기 신도시 등의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3년 한시로 정비사업의 최대 용적률을 현행 최대 300%에서 330%까지 늘리기로 했다(강남3구·용산구 제외).

현재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현장은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건설사와 조합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공사비 상승으로 사업성이 떨어지자 선별수주 전략을 펼치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고, 조합 측은 더 많은 분담금과 추가금을 내는 만큼 새로 지어질 아파트가 최적의 주거 컨디션을 갖춘 곳으로 재탄생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조합과 건설사들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 많은 갈등과 분쟁을 겪으면서 PM 전문 업체들을 찾는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PM(건설사업관리)이란 발주자를 대신해 기획, 설계, 발주, 시공, 유지관리 등 건설 프로젝트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품질을 향상시켜 발주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다. 

특히 정비사업에서는 전문성이 부족한 조합을 대신해 전반적인 사업을 관리하며, 이사회와 총회 등 각종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설계사, 시공사, 협력사를 통합 감독하여 품질을 확보함으로써 사업성을 높인다.

최근 PM(건설사업관리)기업을 찾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늘고 있는 추세는 공사비와 공사기간 절감, 품질 향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에선 한미글로벌이 PM분야 1위 업체다. 한미글로벌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글로벌 PM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세계 PM 시장에서도 8위권의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곳이다.

'21세기 건축의 기적'이라 불리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프로젝트에 PM사로 참여한 바 있다.

국내 1위 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지난 2020년 준공된 '용산센트럴파크(용산 국제빌딩 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건설사업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PM의 성과를 입증했다. 

해당사업은 1140가구의 아파트를 비롯해 업무시설, 판매시설, 공공시설 등을 포함한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로 한미글로벌은 시공사의 공사비 증액 요청을 철저히 검증하여 약 390억 원의 공사비를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측은 높은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용산센트럴파크 조합 관계자는 "사업 진행에 있어서 한미글로벌의 조언이 많이 도움이 됐다"며 "층간 소음이나 주민들의 커뮤니티 시설 이용 등에 일어날 수 있는 민원들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의견을 조율하고, 조합원 간의 갈등을 잘 중재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미글로벌은 2025년 입주 예정으로 진행중인 '용산 국제빌딩 5구역 정비사업'도 조합주도의 PM 서비스로 공사비 협상과 계약조건 조정을 통해 120억 원의 사업비를 절감했다. 

최근 분양을 진행한 방배5구역 재건축 정비사업(디에이치 방배)에서는 시공사 변경 후에도 연면적 증가, 인허가에 따른 설계 변경, 인근 재건축 단지 대비 최고급 마감재를 적용하는 등 분양 사업성을 높이고 주변 아파트 공사비 증액 대비 13% 이상을 절감해 PM 서비스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번지는 계기가 됐다.

서울의 한 재건축 조합원은 "아무래도 조합은 건설 전문가도 아니고 주택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PM을 통해 자문을 구할 수 있다"며 "사업성을 두고 시공사와 줄다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PM사를 활용하는 것이 대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글로벌은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의 PM사업 수주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용산 정비창 1구역, 한남4구역, 청담르엘(청담삼익 재건축)의 사업관리 용역을 수주했고, 지난달에는 서울 강북 한강변의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PM 용역을 수주했다. 

한미글로벌은 국내외 3000여 개 건설 프로젝트를 관리하며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 PM 분야를 더욱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PM 도입이 설계 검토와 공사비 절감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효율적인 사업 관리를 위해 정비사업에서 PM 서비스 도입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한미글로벌은 정비사업의 성공을 위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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