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4 호주 식품박람회(FFA, Fine Food Australia)’에 참가해 30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달성했다. 8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억 4600만 달러다.
호주식품박람회 통합한국관 현장 수출 상담 모습./사진=aT
‘호주식품박람회’는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박람회로 올해는 빅토리아주의 주도 멜버른에서 개최되었다. 오세아니아 지역 유일한 국제식품박람회인 만큼 호주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등 인근 국가에서 3만여 농식품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성황리에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호주는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올해 8월 말까지 집계된 잠정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한 1억 46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라면 3200만 달러(전년동기대비 27.1%↑) △김치 600만 달러(51.3%↑) △커피조제품 800만 달러(10.9%↑) △과실류 300만 달러(25.1%↑)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aT는 우수 K-푸드 수출업체 총 26개 사와 ‘통합한국관’을 구성하고 인삼을 비롯한 건강식품, 김치, 배, 음료, 소스류, 과자, 김 등 최근 수출 동향과 시장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관에서는 박람회 기간 내내 K-푸드 홍보영상 상영과 함께 현장 시음·시식 행사를 진행해 참관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전문 MC를 활용한 참가 수출업체 대표상품 홍보 세션을 운영하면서 현지 유력 바이어와 수출업체 간 수출 상담을 수시 알선해 상담 성과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호주 바이어 판아시아 사의 새넌 씨는 “케이팝 등 한국 콘텐츠 관심이 높아지면서 K-푸드가 한인 교포나 아시아계 소비자들뿐 아니라 백인계 주류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라고 최근 소비 트렌드를 설명했다. 김치와 인삼 제품, 버섯류, 주류 등 다양한 품목에 관심을 나타냈고 냉동김밥 등 가정간편식에도 관심을 보여 향후 지속적인 수출 확대 기대감을 높였다.
권오엽 수출식품이사는 “최근 K-푸드가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고품질의 트렌디한 식품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면서 “호주는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관문시장인 만큼 K-푸드를 향한 뜨거운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수출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