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외교부와 국방부가 주관하는 ‘2024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고위급회의)’에서 인공지능(AI) 중심 미래 첨단 항공우주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오른쪽)이 부스를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장관(중앙)과 김용현 국방부장관(왼쪽)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KAI 제공
REAIM 고위급회의는 전 세계 80여 개국 외교·국방장관들이 참여해 AI 기반 기술의 군사적 활용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관련 국제규범 마련하기 위해 출범한 국제 회의체다. 지난해 2월 한국과 네덜란드의 공동주최로 헤이그에서 첫 회의가 열렸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는 한국과 네덜란드, 싱가폴, 케냐, 영국의 공동주최로 개최한다.
KAI는 KF-21, FA-50, 수리온, 소형무장헬기(LAH) 등 주력기종에 AI 파일롯 기반의 무인기가 적용된 유무인복합체계와 AI 중심의 FA-50 VR 시뮬레이터를 전시하고, 전 세계 고위급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KAI의 미래 공중전투체계와 기술력을 알린다.
KAI는 현재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의 핵심인 무인전투기(UCAV), 다목적무인기(AAP), 공중발사무인기(ALE) 등 미래형 무인기와 AI 파일롯 개발을 위해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AI 파일롯 기술은 시뮬레이션 및 소형 드론 검증을 통해 단계별로 실증해가고 있으며, 향후 다목적무인기에 AI 기술을 탑재해 유무인복합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AI와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시킨 모의비행훈련체계를 개발 중이다. 이 체계가 완성되면 조종사의 훈련 공역이 가상공간으로 확장돼 대규모 편대훈련, AI 적기와 공대공 전투 등 조종사들의 공중 전투 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 방식의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KAI는 AI 기술을 전투기, 무인기 등 국방분야 뿐만 아니라 우주사업까지 확대 적용해 위성의 감시정찰 및 통신 데이터 처리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켜 공중·지상·해양 등 다양한 민·군 모빌리티와 연계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 정책을 기반으로 AI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와 R&D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AI 기반의 항공 무기체계 개발로 우리 군의 국방력 강화와 빠른 발전하는 글로벌 기술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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