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제안에 대해 "한동훈 대표께서 의료계가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호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실의 기존 입장이 변화된게 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그 정도로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 출범 준비 중인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 "지금 여당과 정부 내에서 이런 협의체 출범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2024.9.4 /사진=대통령실 제공
앞서 한 대표는 전날 '2025년도 의대 증원'에 대해 "대화의 전제로서 '이건 안 된다'는 없다. 대화가 출발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어떤 전제조건을 걸거나 의제를 제한하면서 참여할 수 있는 분들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11일 오후 연합뉴스TV 뉴스워치에 출연해 "정부의 입장 변화는 없었다"며 "의대증원을 발표한 후에 2000명에 대해서 반대하거나 반발하는 목소리가 있으면 똑같은 기조로 대안을 갖고 오라고 줄기차게 얘기해 왔다"고 전했다.
장 수석은 이날 "(의대증원) 2000명이라는건 저희가 과학적 근거를 갖고 협의를 해서 나온 답"이라며 "이게 틀렸다면 새로운 답을 갖고 와야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점으로 돌릴 순 없는 것 아니냐"며 "(의료계가) 그 답안을 갖고 오면 우리는 2000명을 집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런 입장을 계속해서 견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