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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김건희 여사, 자신을 통치자로 여기는 것 같다"

2024-09-12 11:30 | 진현우 기자 | hwjin@mediapen.com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 서울 마포대교를 찾아 119 구조대 등 현장 관계자를 격려하면서 '경청' '조치' '개선' 등의 단어를 쓴 것과 관련해 "마치 자신을 통치자로 여기는 것 같았다"며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들과 보도를 보니 'V1' 누구인지 분명해지는 같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실제로 김건희 여사는 정권에 있어서 성역 중의 성역으로 존재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는 사실상 진행되지도 않았고, 명품백 수수 사건은 황제 조사에 이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까지 열어 면죄부를 줬다"며 "멀쩡한 고속도로가 뜬금없이 여사 일가 인근으로 휘어도, 순직 해병 사건 수사외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관여한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에는 제22대 총선 공천 개입 의혹도 나왔다"며 "하루하루 초대형 범죄 의혹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김건희'라는 이름 석 자는 불공정과 국정농단의 대명사가 되었다"고 부연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절대다수가 김 여사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며 "김 여사 특검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 들어 실종된 공정과 상식, 정의를 회복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공정하다고 여기는 국민이 많아져야 사회적 갈등도 줄어들게 된다"며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으로 각종 범죄 의혹과 국정농단의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고 실종된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지난 10일 민주평통 행사에서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이러한 선전 선동에 동조하는 반대한민국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국민 갈라치기 선동병이 도졌다"며 "국민을 통합해야 대통령이 걸핏하면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말하는 많은 세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암약하고 있길래 잡지도 않고 말로만 떠들고 있는 것인가"라며 "3년 가까이 반복되는 무능과 실정, 대통령 부부 합작으로 빚은 온갖 국정농단 의혹을 새치혀로 감출 있다고 생각한다면 커다란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친일·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을 겨냥해 "정작 '반국가세력' 또는 '반대한민국세력'이라고 불릴 만한 세력은 대통령 가까이에 있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담은 헌법을 부정하며 역사를 왜곡하는 자가 누구인지 살펴보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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