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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활황 맞은 전선업계, 올해 역대급 실적 전망

2024-09-12 14:44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전선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와 수주 확대 등 등 외형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공지능(AI) 고도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업황이 메가트렌드에 오른 영향도 크다.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케이블 포설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대한전선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3% 급증한 816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전선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전년비 55.9% 증가한 37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두 기업 모두 해당 추세를 지속한다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도 증가세다. 대한전선은 최근 4년간 매출 규모가 계속해서 성장세다. △2020년 1조5968억 원 △2021년 1조9977억 원 △2022년 2조4505 억원 △2023년 2조8440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LS전선도 2022년부터 6조 원 대 매출을 지속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 역시 3조 3636억 원으로 실적 호조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및 수주 확대도 올해 호실적을 올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최근 미국 동부에서 19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동부 지역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노후 전력망을 신규 전력망으로 교체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다. 

국내 최대 케이블 공장을 보유한 LS전선은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에 현지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약 1조 원을 투자하는 새 공장은 세계 최고인 200m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 타워가 설치된다. 공장은 연내 착공,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미국 현지 공장으로 턴키(일괄 공급) 솔루션을 제공해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게 LS전선의 계획이다.

미국 전력망 절반 이상은 교체 시기인 40년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수요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대폭 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해당 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도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화 시스템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지만 시장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며 "검증된 품질과 글로벌 공급망을 갖춘 소수 업체들이 과점하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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