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BMW 코리아가 전기차 안착을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올해 말까지 총 2100개의 충전 인프라를 확보, 전기차 운전자들의 한층 더 편안한 전기차 사용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BMW 코리아는 12일 서울 중구 회현동에 새로운 개념의 전기차 충전소인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공식 개소했다.
한동률 BMW코리아 본부장은 이날 'BMW 차징 허브 라운지' 오픈 행사에서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충전과 휴식이라는 새로운 컨셉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경험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지난 2013년 발 빠르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시작한 뒤 꾸준히 다양한 형태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서을 파르나스 호텔, 경주 힐튼호텔 등 전국 각지에 충전시설을 오픈, 현재까지 전국에 1600개의 충전 인프라를 확보했다.
BMW코리아가 이번에 오픈하는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전기차 충전에 휴식을 결합한 BMW 그룹 내 전 세계 최초의 라운지형 급속충전소다. 모든 브랜드 전기차 이용객이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는 동안 고급스러운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BMW 그룹 코리아의 최신 차량도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든 체험형 충전 공간이다.
BMW 코리아는 이용객의 배터리 재충전 시간을 보다 편안하면서도 인상적인 경험의 시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실행해왔다. 경주, 주문진 등 전국 각지에 BMW 차징 스테이션을 선보인데 이어 이용객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유동 차량이 많은 도심 중심부에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마련했다.
서울 중구 회현동에 자리한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본래 GS칼텍스 주유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김남균 BMW코리아 충전 인프라 담당 매니저는 "이곳은 오랜 기간 가솔린과 디젤을 다루는 주유소 부지였다.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에너지인 전기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면서 "그 중심에는 BMW 차징 허브 라운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교통의 요지인 서울역 앞에 오픈하는 이 공간은 200kW급 급속충전기 6기와 카페를 포함한 실내 라운지로 구성됐다. 라운지에서는 BMW 럭셔리 클래스 모델이나 BMW와 MINI의 다양한 한정 에디션 모델도 만나볼 수 있다.
BMW 차징 허브 라운지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전기차 화재로 인한 전기차 공포증이 확산하는 가운데 BMW코리아는 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전기차 충전 구역에 스프링클러를 3중으로 설치하고 열화상 CCTV, AVD 소화기 및 소화포로 구성된 소방킷 등을 갖춰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김 매니저는 "올해 연말까지 국내 전기차 충전소 최초로 하부 냉각소화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차량 하부에 배터리가 장착돼 있는 전기차의 특성상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BMW 차징 허브 라운지의 구축과 운영에는 GS그룹 및 LG그룹이 함께한다. 먼저 GS칼텍스와 협력해 과거 주유소가 위치한 자리에 새롭게 들어선 에너지플러스 서울로 빌딩에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구축했다. GS 차지비가 충전사업자로서 전체 충전 서비스를 운영하고, 라운지는 파르나스 호텔이 담당한다.
BMW 차징 허브 라운지에 설치된 6기의 급속충전기는 LG전자가 개발한 제품으로 전기차 충전 절차를 간편화하는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를 지원한다. PnC는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차량 정보를 인식해 사용자 인증 및 결제가 한 번에 이뤄지는 충전 기술이다. PnC는 오는 11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김 매니저는 "플러그 앤 차지는 커넥터를 연결하는 순간 별도의 결제 과정 없이 충전이 시작돼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높인 서비스"라면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앱에서 회원가입 후 결제 정보를 입력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처음 1회만 결제 정보를 등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충전소는 연중무휴)하며, 향후 BMW는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하부 냉각 소화장치 등도 도입해 BMW 차징 허브 라운지 이용객에게 한층 안전하면서도 쾌적한 서비스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