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여야 지도부가 13일 각각 추석 연휴를 맞아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귀성객을 맞이했다. 여야 대표들은 마지막 민심 다지기에 나서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들의 행보는 봉사활동, 재보궐선거 지원유세, 공판 참석 등 각양각색이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서울역을 방문해 귀성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한 대표는 “몸과 마음이 풍족해야 할 추석이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다중 격차로 인해 고통받는 동료 시민들이 많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꼬인 실을 풀어갈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며 ‘민생’을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을 맞았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 여러분의 상황이 매우 어렵고 불편한 점도 많지만 오랜만에 맞이하는 명절이다. 즐거운 추석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위원들이 9월 13일 오전 서울역에서 추석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도 각각 지도부와 함께 용산역에서 귀성객을 맞이했다.
한편 이날 막판 민심 다지기에 나선 여야 대표의 행보는 귀성 인사 이후부터 엇갈렸다. 한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결식아동을 지원하는 ‘사랑의 도시락 나눔’ 봉사 활동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관악구 소재 상록지역아동복지종합타운에 5000만원을 기부하고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한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이던 지난 설 명절에도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약 7만 장의 연탄을 기부하고 직접 연탄을 배달하는 등 봉사 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당 대표 몫으로 지급되는 명절 선물 비용을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 돌봄에 대신 사용하면서 거듭 민생 행보에 나선 것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에 집중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전남 곡성에서 곡성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박웅두 예비후보 지원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반면 이 대표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민생 행보에 차질을 겪었다. 이 대표는 이날 귀성객들을 맞이한 후 공판 참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사법리스크 탓에 추석 연휴 민생 행보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