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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롯데 가을야구 포기 못해, 나란히 2연승…5위 두산 각각 2게임, 3.5게임 차 추격

2024-09-15 20:47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나란히 2연승을 거두며 5강권 추격에 탄력을 붙였다.

SSG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14-9로 이겼다. SSG는 홈런 4방 포함 무려 21안타로 삼성 마운드에 맹폭을 가해 역전을 주고받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SSG는 7-9로 뒤진 7회말 삼성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을 상대로 대타 오태곤이 투런 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어 박성한의 2루타에 이어 정준재의 적시타가 터져 10-9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전에서 연타석으로 투런포 두 방을 터뜨리며 SSG의 승리를 이끈 오태곤. /사진=SSG 랜더스 SNS



기세가 오른 SSG는 8회말에도 찬스를 엮어 이지영의 적시 2루타, 고명준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오태곤이 연타석으로 다시 투런포를 쏘아올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앞서 고영준이 4회말 3점포, 에레디아가 6회말 2점포를 날리는 등 필요할 때마다 홈런이 터져나왔다.

삼성도 2회초 전병우의 솔로포, 6회초 김영웅의 만루포, 7회초 구자욱의 3점포와 강민호의 솔로포 등 홈런 4방으로 맞섰다. 하지만 선발 등판한 에이스 원태인이 더위에 고전하며 4이닝 5실점하고 일찍 물러난 뒤 오승환, 김재윤(이상 ⅔이닝 3실점) 등 불펜진도 부진해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6-9로 역전승했다.

선발투수 윌커슨이 초반 난조로 많은 실점을 해 3회까지 1-6으로 크게 뒤졌던 롯데는 4회말 무려 9점이나 뽑아내는 빅빅이닝을 만들여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레이예스의 3루타를 시작으로 전준우 나승엽 윤동희 노진혁의 안타가 줄줄이 이어지며 5-6, 1점차로 접근했다.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고승민이 싹쓸이 3타점 3루타로 8-6 뒤집기에 성공했고, 레이예스의 투런포까지 보태졌다.

롯데는 7회말에도 윤동희와 고승민이 각각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대량 6득점하며 한화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롯데 고승민이 싹쓸이 역전 3루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고승민은 한화전에서 3안타 6타점 맹활약으로 롯데의 역전승에 주역이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고승민이 3안타로 6타점을 쓸어담았고 레이예스가 3안타 2타점, 윤동희가 2안타 4타점, 노진혁이 2안타 2타점으로 롯데 타선을 뜨겁게 달궜다.

한화는 선발 와이스가 4회말 난타를 당하는데도 믿고 오래 끌고간 것이 재앙을 불렀다. 와이스는 3⅔이닝 10피안타(1홈런) 1볼넷 10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 선발 윌커슨은 6이닝 6실점(5자책)하고도 타선의 맹렬한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과 이번 주말 홈 2연전을 모두 이긴 SSG는 64승 2무 68패가 됐다. 롯데는 한화와 3연전을 1패 뒤 2연승으로 마치며 61승 4무 68패를 기록했다. 

SSG는 6위를 지키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5위 두산 베어스(66승 2무 66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롯데도 7위를 유지하면서 두산에 3.5게임 차로 다가섰다.

이날 1위 KIA는 광주 홈 경기에서 키움에 5-10으로 패해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그래도 2위 삼성이 패함으로써 KIA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2'로 줄어들었다. 롯데에 2연패한 8위 한화는 롯데와 승차가 1.5게임으로 벌어지고 두산과는 5게임 차로 멀어져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희미해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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