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최근 수도권 분양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1000가구 이상 수도권 대단지들이 추석 이후 잇달아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내 집 마련을 위한 기회를 노리는 이들이라면 이들 단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1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추석 이후 오는 11월 말까지 전국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총 29개 3만4306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중 서울 포함 수도권에서는 16개 단지, 1만759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추석 이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먼저 추석 다음주인 오는 19일 경기 김포에서 한양이 공급하는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가 청약에 돌입한다. 3058가구 대단지로 일반분양은 2116가구다. 오는 10월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를 재건축한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 일반분양 589가구), 경기 오산 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1532가구, 일반분양 1532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경기 과천 프레스티어자이(1445가구, 일반분양 287가구), 경기 안양 평촌자이 퍼스니티(2737가구, 일반분양 570가구),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6단지(1734가구, 일반분양 1734가구)도 줄줄이 분양 대기 중이다.
일반적으로 대단지 아파트라고 하면 1000가구 이상 단지를 가리킨다. 대단지는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 우선 커뮤니티 시설과 녹지 등이 규모에 걸맞게 다양하다. 단지가 클수록 규모의 경제를 통해 관리비가 비교적 적게 나온다. 대형건설사들이 주로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인지도 높은 브랜드가 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분양 이후 매매 시 거래 성사 가능성도 높다. 매매가도 분양가보다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사례가 많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15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지난 7월 평균 가격은 3.3㎡당 2496만 원으로 전년 동기 2413만 원 대비 3.44% 상승했다. 반면 △300~499가구 0%(보합) △500~699가구 -0.34% △700~999가구 -0.10% 등 가구 수가 적은 단지의 매매가는 오르지 않았다.
대부분 해당 지역 내 주요 지역에서 공급되는 만큼 대단지 분양 열기는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분양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흥행은 꾸준하게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지난 7월 경기 성남 산성역 헤리스톤(3487가구, 일반분양 1224가구)은 1순위에 2만여 명의 청약자를 모집하며 계약 7일 만에 완판됐다. 같은 달 서울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1101가구, 일반분양 463가구)는 1순위 평균 16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끝에 100% 계약 완료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특히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수요자들의 분양 시장 진입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단지는 당첨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인식이 있어 청약 쏠림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