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제시 린가드(FC서울)가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운행한 데 대해 사과했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린가드가 전날(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몬 혐의로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린가드가 자신의 SNS에 관련 동영상을 올린 것을 보고 내사에 들어갔으며,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린가드가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몬 데 대해 사과했다. /사진=제시 린가드 SNS 캡처
보도 이후 린가드는 이날 밤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공개 사과했다.
린가드는 "나는 어제 전동 킥보드를 몇 분 정도 운전했다. 이건 분명한 사실이다. 나는 헬멧 착용 규정 및 면허 소지자만이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분들이라면 위험할 수 있기에 이곳의 규정을 잘 확인하면 좋겠다. 항상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이다"라고 한국의 법을 잘 몰라 위법하게 전동 킥보드를 탔다는 점을 인정했다.
린가드는 "앞으로 이러한 행위를 절대로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과의 뜻을 담은 글도 게시했다. 사과문에서 그는 "전에 올린 동영상에 대해 죄송합니다"라며 "영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킥보드를 타는 규정이 다릅니다. 반드시 안전을 지키고 규칙을 알아두세요"라고 적었다.
린가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FC서울에 입단하며 K리그 최고 화제의 선수가 됐다. 그가 잉글랜드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세계적 스타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부진하긴 했지만 이름값과 몸값 면에서 K리그에 온 외국인선수 가운데 역대급이어서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큰 화제 속에 FC서울에 입단해 K리그1에서 활약하고 있는 린가드. /사진=FC서울 SNS
FC서울에서 린가드는 18경기 출전해 4골을 넣었다. 부상으로 공백기도 있었지만 명성에 비해 많은 골을 넣지는 못했다. 그래도 돋보이는 재능이 번뜩이는 플레이와 팬 친화적인 태도 등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장 최근 출전했던 지난 14일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린가드는 리그 4호 골을 넣고 '둘리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세리머니는 그가 tvN 토크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연 당시 약속했던 골 세리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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