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국 시간으로 오는 19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이번 금리인하 싸이클에서 수혜를 받을 만한 섹터‧종목은 무엇이 될 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는 19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이번 금리인하 싸이클에서 수혜를 받을 만한 섹터‧종목은 무엇이 될 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기준금리 인하의 폭과 향후 인하 전망에 따라 다양한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밸류업 관련주, 채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하라는 조언을 내고 있지만,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실제 투자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조심성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함께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진행 중이다. 행사가 마무리되는 내일은 미국이 기준금리 5.25~5.50%라는 고금리 시대에 종언을 고하고 금리 인하 싸이클을 시작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를 얼마나 내릴 것인지, 또 앞으로는 어느 정도의 속도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예측이 난무하면서 시장이 매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추석연휴로 이번주 3거래일간 휴장했기 때문에 내일 오전 장에서 지난 주말부터 적층된 변동성을 한 번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FOMC 결과가 미 선물 시장에 어떤 충격을 가할 경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의 변동성이 전에 없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시장에선 미 연준이 첫 금리인하에서 25bp(1bp=0.01%포인트)를 내릴지 50bp를 내릴지를 놓고 첨예한 시각차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25bp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미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이라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50bp 인하 전망' 기사가 송고된 이후로는 50bp 전망이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심지어 지난 16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워런, 셸던 화이트하우스, 존 히켄루퍼 등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75bp 인하'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며 경우의 수를 늘렸다.
대대적인 금리인하 흐름은 전통적으로 채권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금리인하는 채권가격 상승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10년 이상 미국 장기물 채권의 경우 이미 금리인하 흐름을 반영해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태라 현시점에서 신규진입을 하기엔 부담이 있다.
이번 FOMC가 끝나도 미국 대선이라는 큰 재료가 남아 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증시의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도 크다. 따라서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어느 한 포지션에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보다는 방어적인 운용을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아 조언한다.
국내 증시 기준으로는 이달 말부터 다시금 '밸류업' 이슈가 증시 모멘텀으로 어느 정도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 은행, 보험 등이 밸류업 국면에서는 대표적인 수혜주로 손꼽힌다. 다만 한국 증시만의 '수급 블랙홀' 이슈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이슈는 여전히 부정적인 요소다. 정치권에서 폐지 입장에 마침표를 찍어준다면 국내 증시로서는 상승 동력을 하나 더 얻는 셈이 되겠으나,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이는 상태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