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체코 순방을 앞두고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paramount importance)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이라고 밝혔다.
윤대통령은 이날 '윤대통령, 법적 분쟁에도 체코 원전 건설계약 체결 자신감'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과의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해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윤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원전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28일 대통령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경제협력이 심화하면서 체코를 포함,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대통령은 체코와 같은 가치공유국과의 전략적 공조를 강조하며 "북한의 계속되는 핵, 미사일 개발과 러북 간의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체코 정부와 공동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러북 군사협력의 '레드라인'에 대해서도 윤대통령은 "가정을 전제로 한 답변은 적절하지 않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윤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방산산업 강화를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에 대해 "한국은 자주국방 기반 확충을 위해 고성능 첨단부품개발의 투자를 확대하고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대통령은 "구체적으로는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국방 R&D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핵심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전 주기 개발 역량을 확보하여 방위산업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원전 수출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이 두코바니 원전 건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그동안 국내와 UAE에서 on-time, on-budget으로 건설하는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체코만 바라보며, 체코 원전이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