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경기도 여주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추가 발생하면서 방영당국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는 18일 경기 여주시 소재 한우농장(110여 마리 사육)에서 럼피스킨이 확진됨에 따라, 다음날인 19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해 럼피스킨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 점검에 나섰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 여주시 소재 한우농장의 농장주가 사육 중인 소 1마리에서 피부 결절을 확인해 가축방역 기관에 신고했고 정밀검사 결과 소 5마리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전국 4번째 발생이며 경기도에서는 3번째 사례이다.
이에 대책본부는 즉시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5마리),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발생 및 인접 7개 시·군(여주·이천·광주·양평·원주·충주·음성)에 대해서는 18일 오후 7시 30분부터 이날 같은 시간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해 시행 중이며 이행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인접 2개 시군(경기 양평, 강원 원주)에 대해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긴급 백신접종을 9월 26일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대책본부는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 자원(33대)을 총동원해 발생 및 인접 7개 시·군 소재 소 사육농장(3272호)과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5km) 내 소 사육농장 58호 및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소 사육농장 210여 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역학 관련 축산차량(7대)에 대해서는 세척·소독 중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전국 모든 소 사육 농장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소독 및 매개곤충 방제 등 방역 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위험 시군에 대해서는 럼피스킨 방역관리 실태를 계속 점검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럼피스킨 방역 대책 회의에서 “백신접종을 완료한 지역에서도 럼피스킨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백신접종이 일부 누락됐거나 부정확한 접종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에 긴급 백신을 접종하는 양평·원주 지역에서는 유사 사례가 없도록 백신접종 요령 교육을 철저하게 진행하고 럼피스킨이 세 차례 발생한 경기도는 추가 발생·확산하지 않도록 보다 면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늦더위가 지나가면 주요 매개곤충인 침파리와 모기 등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지자체 가축방역부서와 보건 부서가 협조해 매개곤충 서식지와 주요 도로 등의 매개곤충 방제에 노력해 달라”며 “축산농가가 농장 내에 끈끈이 및 살충 램프 설치, 농장 주변 청결 관리 등을 통해 매개곤충의 밀도를 낮춰갈 수 있도록 교육·홍보해 달라”고 덧붙였다.
럼피스킨 확산과 관련해 농식품부는 “9월 현재 소고기 공급은 원활한 상황이며 이번 럼피스킨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 마릿수는 총 5마리로 국내 소 사육 마릿수 343만 마리를 고려 시 국내 소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