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정부가 추석 연휴 전 우려했던 ‘의료 대란’ 등 혼란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당초 계획 대비 문을 연 의료기관이 늘었고, 응급실 방문 환자는 줄어든 영향이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가시화 되자 정부가 일반 환자에게 국군병원 응급실 12곳을 개방한 지난 2월 20일 오전 한 민간인 응급 환자가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9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동안 문을 연 동네 병의원은 일 평균 8743곳으로 당초 계획했던 7931곳 대비 10.2%(812곳) 많았다.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는 74.2%, 올해 설 연휴보다는 140% 늘어난 수치다.
일자별로는 △14일 2만9823곳 △15일 3247곳 △16일 3832곳 △17일 2223곳 △18일 4588곳이 문을 열었다.
응급실 또한 추석 연휴 동안 대부분 24시간 운영을 이어갔다. 전국 응급실 411곳 중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용인 명주병원 등 3곳을 제외한 408곳이 연휴 내내 24시간 운영했다.
응급실 내원 환자는 경증환자를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번 추석 연휴간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는 일 평균 2만6983명으로 지난해 추석 대비 32%, 올해 설 대비 27% 줄었다.
특히 경증환자는 일 평균 1만5782명으로 지난해 추석 대비 39%, 올해 설 대비 33% 각각 감소했다. 중증환자는 일 평균 1247명으로 지난해 추석(1455명), 올해 설(1414명) 대비 소폭 줄었다.
정 실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경증일 때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주신 덕분에 응급의료 현장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응급실 이용에 적극 협조해주신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 개별 사례로 봤을 때 의료 이용이 불편한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비상진료체계로 체력이 많이 소진되신 상황에서도 응급환자 대응에 최선을 다해주신 의료진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