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몰락하는 정권과 운명을 같이 하지 마라"며 국민의힘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협조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나라를 무법 천지로 만들자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처리했다. 여당은 이에 반발해 본회의를 보이콧했다.
해당 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비롯해 최근 불거진 인사 개입 및 공천 개입 의혹 등 김 여사가 연루된 8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오른쪽)가 9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이재명 당대표. 2024.9.20./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박 원내대표는 "(의혹) 하나하나가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수사 외압 구명 로비 의혹,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을 못 본 척하는 것은 앞으로도 쭉 국정농단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김건희 왕국'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이라며 "법치가 살아있다면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이 "유독 김건희 여사만 법 앞에 예외여야 할 이유가 단 한 개도 없다"며 "거듭 말하지만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든 받으려는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는 정권의 몰락만 앞당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부권 행사를 강력 건의하겠다며 정신 못 차리는 국민의힘에도 경고한다"며 "분노한 민심에 불을 지르는 어리석은 행동을 중단하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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