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올해로 창립 74주년을 맞이한 한신공영이 4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에 도전 중이다. 스마트 안전보건 시스템 등 안전에 관한 여러 혁신 체계를 갖췄기에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신공영 본사에 있는 안전통합관리실에서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사진=한신공영 홈페이지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중대재해란 상시근로자 5인 이상 기업에서 1명 이상 사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2명 이상 부상자, 1년 이내 3명 이상 직업성 질병 근로자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재해를 말한다.
공교롭게도 2021년은 한신공영이 스마트 세이프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안전보건 시스템을 도입한 해다. 한신공영은 탑(T.O.P) 안전보건시스템을 구축한 뒤 스마트 안전보건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탑 안전보건시스템이란 함께하는(Together), 빈틈없는(Out and Out), 예측하는(Predict) 3가지 원칙을 말한다. T는 현장 점검과 위험예지활동(TBM)을 통해 근로자부터 경영진까지 모두 안전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O는 현장에서의 보고를 확인 후 피드백하는 과정을 통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P는 안전사고 사전 예방이다. 업무중지권 등을 적극 활용, 사고 위험을 사전 예측하고 통제한다.
한신공영은 이같은 원칙하에 스마트 안전보건 시스템을 활용, 공사 현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있다. 본사에 있는 안전통합관제실 요원이 타워크레인 CCTV와 이동형 CCTV를 통해 현장을 모니터링한다.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위치기반 센서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근로자에게 경고방송을 송출한다. 고령근로자 및 고위험군 근로자의 경우 심박수 밴드를 착용시켜 건강 상태를 감지하고 있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현장 관계자 전원이 참여하는 겹겹이 안전보건 모니터링으로 유해·위험요인 확인 및 안전 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더불어 한신공영은 지난해 말 격상된 안전보건 전담조직인 안전보건경영실을 필두로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 및 유관부서 현장 안전점검도 매달 실시한다.
전재식 한신공영 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5월 서울지하철 9호선 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사진=한신공영
전재식 한신공영 대표이사는 김경수 안전보건경영실장과 함께 지난 4월 고속국도 제32호 아산~청주선 인주~염치 간 건설공사(제2공구) 현장을 찾아 "안전은 단 한 순간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작업 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하고 사소한 위험요인이라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안전은 무사고라는 성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신공영의 안전에 대한 노력은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 이상 등급을 획득했다. 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는 국가 공기업인 발주청의 공공기관 안전등급제(경영평가)와 시공능력평가제도(신인도평가액)에도 반영된다. 실제 한신공영의 올해 신인도평가액이 2978억 원으로 전년 2288억 원 대비 691억 원 상행됐다.
지난 2022년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표준 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인 ISO 45001 인증을 취득했다. ISO 45001은 사업장의 안전보건 확보를 위해 ISO가 제정한 안전보건 및 안전관리 분야의 국제인증이다. 안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나 기관에 부여된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