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가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해 '단기 알바' 생활을 끝냈다.
KIA 구단은 20일 "전날 잠실 두산전에서 투구 도중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던 스타우트가 오늘 구단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진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타우트는 19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말 투구 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서 쓰러졌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KIA에서의 단기 대체 투수 생활을 일찍 마무리한 스타우트. /사진=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스타우트는 21일 1군 등록 말소될 예정이다. 이로써 스타우트의 짧았던 KBO리그 활약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KIA는 지난 17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고 한국시리즈로 직행한다. 정규시즌은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스타우트는 햄스트링 손상으로 남은 경기에 등판이 힘들어졌고,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 외국인 선수 교체 시한(8월 15일) 이후 KIA에 왔기 때문에 규정상 정규리그 경기만 출전할 수 있고 포스트시즌에는 선수 등록이 안된다.
KIA는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해온 제임스 네일이 지난달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턱관절을 맞아 수술대에 오르자 그의 공백을 메울 투수로 스타우트를 긴급 영입했다.
대만프로야구에서 뛰던 스타우트는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썩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네일의 공백을 메우며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 KIA가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다. 부상으로 KIA와 일찍 작별하게 된 것은 아쉽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