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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의대생들, 전국 의대 2학기 등록률 3.4%

2024-09-21 10:57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2학기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수업을 듣겠다고 등록한 의대생이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의대 학생 및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에서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인원은 653명에 그쳤다. 전체 40개 의대 재적 인원(재학생+휴학생 등) 1만9374명 가운데 3.4%에 불과하다. 

대학 유형별로 보면 10개 국립대의 경우 재적 의대생 5919명 중 3.2%인 191명만 등록했다. 30개 사립대에선 재적 의대생 1만3455명 가운데 462명만 등록해 등록률이 3.4%에 그쳤다. 

대학별로 보면 한 명도 등록하지 않은 의대가 국립대 2곳, 사립대 7곳 등 9곳에 달했다. 등록 인원이 한 자릿수에 그친 의대는 전체 의대의 절반인 20곳이나 됐다. 

등록률 최고는 20%로, 재적 인원 355명에 71명이 등록한 A사립대로 파악됐다. 그다음은 740명 중 11.8%인 87명이 등록한 B국립대다. 나머지 의대 등록률은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다. 

현재 의대생들은 의대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7월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복귀를 독려하고자 유급 판단 시기를 기존 '학기 말'이 아닌 '학년 말'로 조정하고, 학기제를 허용하는 등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가 의대생들에게 돌아오기만 하면 유급시키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의대생들은 이에 반응하지 않는 모양새다. 

진선미 의원은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 사태를 넘어 제적 상황에 부닥칠 수 있게 됐다"며 "교육 당국은 무조건 학교로 돌아오라고 말만 늘어놓지 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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