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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동반 하락에 與에서도 '김건희 리스크' 성토

2024-09-22 12:51 | 최인혁 기자 | inhyeok31@mediapen.com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지지율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동반 추락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른바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성토가 분출되는 중이다. 김 여사의 리스크가 지지율 동반 하락에 주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유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9월 2주 차 여론을 조사한 것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27%로 나타났다. 사실상 윤 대통령 취임 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부정평가 또한 68.7%로 정부 출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 국정운영 지지율과 더불어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또한 하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33.0%를 기록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39.6%)과 오차 범위 밖 격차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국민의힘은 7·23 전당대회로 분주했던 7월 3주 차 당시 42.1%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33.2%로 오차 범위 밖에서 경쟁 정당을 앞질렀다. 이는 전당대회 기간으로 보수 지지층이 활성화되었던 것에 더해 한동훈 지도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효과가 맞물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이후 상승곡선을 그렸던 정당 지지율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8월부터 출렁이던 지지율은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지지율과 함께 지속 하락하는 추세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지율 추락 요인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의료 개혁에 대한 불안감, 김 여사의 사법리스크 탓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국민의힘에서는 앞서 의료개혁을 담당하고 있는 참모진들을 향한 비판이 나온 것을 넘어 김 여사에 대한 성토까지 거세지는 분위기다.

특히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논란으로 공분을 사고 있음에도 광폭 행보에 나선 것이 뜬금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여사는 앞서 수사심의위원회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김 여사는 논란에도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하지만 김 여사를 향한 국민 호감도가 낮아 광폭 행보는 반발만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실에서 민의를 잘 수렴해 영부인이 움직이는 데 나름대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종혁 최고위원도 같은 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김 여사의 책임이 있다는 평가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우리 당원들도 만나면 여사 좀 다니시지 말라고 얘기하더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한동훈 대표 조차 20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분명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었고 (김 여사가)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2024년 9월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503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2024년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두 조사 모두 조사방법은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로 진행됐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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