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최근 단행된 미국의 금리 인하가 한국의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한국 수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국무역협회(무협)는 지난 20일 발간한 '미국 정책 금리 인하의 우리나라 수출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의 정책 금리가 1%포인트 인하되면 한국의 세계 수출이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2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정책 금리, 세계 수입 수요, 국제 유가, 원화의 실질실효 환율을 주요 변수로 한 실증 분석을 한 결과, 미국의 금리 인하가 세계 수입 수요 확대를 통해 한국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이같이 예측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50bp(0.05%포인트) 인하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책 금리 인하로 나타나는 수출 상승효과는 금리 인하 2개월 후부터 가시화돼 최장 6개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의 금리 인하 후 나타날 수 있는 원화 강세 현상이 한국 수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글로벌 수요증가로 인한 수출증가 효과가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감소 효과보다 크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9월 FOMC 이후 글로벌 기관들이 내놓은 분기별 원/달러 환율 흐름도 완만한 하락세를 거쳐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달러당 1300원을 밑돌 전망”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과 경합하는 일본의 경우 내년까지 금리 인상 및 엔화 강세가 예상돼 미국의 금리 인하가 환율 경로를 통해 한국의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욱 제한적인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의 금리 인하 후 신흥국 수입 수요가 개선, 우리나라의 대(對)신흥국 수출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