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버스사고 "아, 안돼" 소리 지른 뒤 '쾅'…사망자 4명 신원파악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시애틀 버스사고의 버스 사고 사망자 4명의 신원이 파악됐다. 노스 시애틀 칼리지는 클라우디아 데르슈미트(49·여·오스트리아), 프리바우도 푸트라다우토(18·남·인도네시아), 마미 사토(37·여·일본)와 17세 중국인 여학생 등 4명이다.
▲ 시애틀 버스사고 "아, 안돼" 소리 지른 뒤 '쾅'…사망자 4명 신원파악/abc 뉴스 캡처 |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간) 버스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이들은 다음 주 개학을 앞두고 동료 학생들과 교직원들 등과 함께 전세버스를 타고 오리엔테이션 행사 장소인 파이크플레이스 마켓과 세이프코필드 야구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이들은 맞은 편에서 오던 관광용 수륙양용 버스 ‘라이드 더 덕스’가 이 버스와 충돌하면서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는 사망자를 제외하고 51명이다.
하버뷰 메디컬 센터는 환자 1명이 중태, 11명이 중상으로 집중치료병동(ICU)에 있으며 3명은 ‘만족스러운’ 상태로 ICU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른 병원에 중상 환자 2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 메이슨 메디컬 센터에는 사고 후 환자 5명이 이송됐다. 이 중 4명은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사고 당일 퇴원했고 나머지 1명은 하버뷰로 옮겨졌다.
시애틀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국인 부상자는 13명인데 이 중 여학생 한 명은 중태로 ICU에 입원 중이며 한 명은 손가락 골절상을, 나머지는 비교적 경미한 상처를 각각 입었으나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부상자 13명 중 입원 중인 여학생을 포함한 7명은 전세버스에 탄 교환학생이었고 나머지 6명은 관광용 수륙양용버스에 탄 일가족이었다.
노스 시애틀 대학에는 한국·중국·일본 등 세계 50여개국에서 온 교환학생 1000여 명이 다니고 있다. 목격자들은 수륙양용버스가 왼쪽 앞바퀴가 돌아가지 않고 잠긴 듯 방향을 휙 바꾸더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와 부딪히고 나서 반대편에서 오던 전세버스를 들이받았다고 시애틀 타임스 등 현지 언론매체들에 말했다.
수륙양용버스에 타고 있던 관광객 팀 거스너는 갑자기 버스 뒷부분이 좌우로 미끄러지고 운전사가 ‘아, 안돼’라고 소리를 지른 뒤 버스가 왼쪽으로 휙 돌면서 전세버스와 충돌했다고 밝혔다.